창작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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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재미수필] 시간이 부서지는 소리
유숙자
Dec 19, 2016 1446
시간이 부서지는 소리 유숙자 자카란다의 계절이다. 온 동네가 보랏빛 꽃 잔치로 한창이다. 잔잔한 미풍에도 꽃잎이 흔들린다. 바람이 일지 않아도 꽃잎을 날린다. 느지막이 피어났으니 천천히 져도 좋으련만 왜 그리 서두르며 떨어지는지 모를 일이다. 보도...  
101 [한국일보 문인 광장] 선생님의 첫사랑
유숙자
Dec 19, 2016 1378
선생님의 첫사랑 유숙자 올가을은 설렘으로 맞았다. 여중 때의 담임 김효자 수필가께서 문학강연차 LA에 오신 탓이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강연은 듣지 못했으나 먼 남쪽 바닷가 C 수필가댁에서 갖는 조촐한 송별모임엔 참석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앞선 마음...  
100 [재미수필] 블랙 스완(Black Swan)
유숙자
Dec 19, 2016 1448
블랙 스완 유숙자 고전 발레의 백미는 ‘백조의 호수’다.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환상의 세계. 발레리나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동경의 대상이 백조의 여왕이다. 백조의 여왕을 맡게 되면 프리마 발레리나로서 입지를 굳히는 것은 ...  
99 [한국일보 칼럼 살과 생각] [재미수필] 샤넬의 향기
유숙자
Dec 19, 2016 1437
샤넬의 향기 유숙자 몇 년 전 친구가 가져다준 선인장을 들여다본다. 10여 년간 미국에 살면서 두 번 밖에 꽃을 보지 못했다는 이 선인장에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떠났다. 몸체가 워낙 작고 빈약하여 사랑을 충분히 해주어야 비로소 꽃을 피운다 했다. ...  
98 [한국일보 칼럼 삻과 생각][문예운동] 살아 있는 감동
유숙자
Dec 19, 2016 1451
살아 있는 감동 유숙자 아직도 나는 오늘보다 내일을 꿈꾸며 산다. 철이 덜 들어서인가 작은 일들에 곧잘 콧마루가 시큰해질 때가 잦다. 흘러간 명화를 감상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예전에 내가 춤추었던 발레 음악을 듣게 될 때는 가슴이 출렁인다. 비교적...  
97 [한국일보 칼럼 삶과 생각] [재미수필] 멋있는 사람
유숙자
Dec 19, 2016 1371
멋있는 사람 유숙자 어렸을 때 선친께서는 우리 형제들에게 많은 고사를 들려주셨다. 삼국 시대에서 조선왕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와 인물, 전쟁사에 대해 말씀하셨고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교훈을 일러 주셨다. 삼국지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하...  
96 [한국일보 칼럼 삶과 생각] 들꽃 향기 가득히
유숙자
Dec 19, 2016 1359
들꽃 향기 가득히 유숙자 계절이 스쳐 지나간 자리에 몇 포기 남지 않은 갈꽃 무더기가 안쓰럽다. 세찬 바람에 자지러질 듯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는 몸부림이 무성했던 여름의 잔영처럼 쓸쓸하다. 여름 한 철 싱그럽던 이파리들이 떨어진다. 청명한 햇빛 속에...  
95 누군가 가슴에
유숙자
Dec 17, 2016 1349
누군가 가슴에 유숙자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제목의 오락 프로가 있다. 볼 기회가 많지 않아 자주 보지는 못해도 어쩌다가 기회가 닿으면 채널을 고정한다. 그 프로를 보고 있으면 삶, 인연, 인간관계, 정을 생각하게 된다. 고백하지 못하고 가...  
94 [한국일보 칼럼 삶과 생각] 개성 있는 삶
유숙자
Dec 17, 2016 1295
개성 있는 삶 유숙자 얼마 전 영국 BBC 인터넷판은 찰스 스캔론 특파원이 서울에서 보내온 기사로 한국의 성형수술 열풍에 대해 비꼬았다. 이 기자는 한국의 성형수술이 보편화 되어 있음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그 표현의 이면에는 비아냥거림과 함께 정신 차...  
93 한가위 달
유숙자
Dec 17, 2016 1358
한가위 달 유숙자 서울에서 한가위 달을 본지도 20년이 넘었다. 이제는 세월이 지날수록 이곳 생활에 익숙해져서 예전에 알았던 기념일이라든지 명절도 가끔 잊고 지날 때가 있다. 신문에 게재된 행사의 기사를 읽으며, 아! 오늘이 이런 날이었구나 한 적도 여...  
92 [한국일보 문인광장]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서
유숙자
Dec 17, 2016 1338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서 유숙자 신록의 계절 5월이다. 봄이 무르익어 온 누리 가득 초록빛으로 설렌다. 싱그러운 공기가 심신을 정화 시켜주어 산뜻하고 상쾌하다. 신년 계획도 까마득한 옛일로 여겨지고 삶이 늘어지는 이맘때면 우리에게 활력을 주고 체력...  
91 자연인이 되기 위하여
유숙자
Dec 17, 2016 1446
자연인이 되기 위하여 유숙자 산행을 시작한 지 몇 달 되었다. 집 근처 그리피스 산을 오르는 것이다. 등산이 건강에 얼마나 좋은가를 시처럼 읊어주는 친구의 권유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나를 위해서라기보다 친구의 정성스런 권유가 미안해서 ...  
90 [한국일보 문인광장] [재미수필] 말의 열매
유숙자
Dec 17, 2016 1445
말의 열매 유숙자 먼동이 틀 무렵 눈을 떴다. 밤새도록 잠이 깊이 들지 않아 뒤척이다가 창이 환해졌기에 일어났다. 오늘은 큰아들 생일이다. 음식도 미리 장만해 두었고 아이들은 저녁때나 되어야 오련만 이 생각 저 생각 하느라고 잠을 설쳤다. 큰아들이 자...  
89 [재미수필] 명성과 찬사와 불멸성 이상의 것
유숙자
Dec 17, 2016 1394
명성과 찬사와 불멸성 이상의 것 유숙자 살아가는 동안 단 한 곡의 음악을 선택하라면 서슴없이 베토벤의 <장엄미사>(Missa Solemnis in D major Op. 123)를 택하겠다고 말한 외국인 친구가 있다. 나는 구노의 <장엄미사>(Messe Solennelle de Sainte Cecile)...  
88 [재미수필] 꿈꾸는 목걸이
유숙자
Dec 17, 2016 1355
꿈꾸는 목걸이 유숙자 12월로 접어들자 눈 닿는 곳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현란하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온 도시가 캐럴의 물결에 잠겨 있는 것 같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뻐하는 교인들과 하나의 명절로 생각하는 사...  
87 감사로 열광을 돌려 드리나이다
유숙자
Dec 08, 2016 1330
감사로 영광을 돌려 드리나이다 유숙자 하루가 시작되는 순결의 첫 시간, 감사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눈물이 있다. 긴 어둠을 거쳐야 참다운 빛에 도달할 수 있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고통과 기쁨을 함께 주셨다. 2006년은 내 생애의 전환점을 가져...  
86 [미주크리스천 문학] 모레노 부인
유숙자
Dec 08, 2016 1350
모레노 부인 유숙자 오후의 햇살이 권태롭기만 한 텅 빈 골목에서 꿈을 줍는 부인을 본다. 쭈그리고 앉은 형상이 한 줌밖에 되지 않는 그녀의 등을 보며 존재의 참모습은 고독이 아닐까 생각한다. 집 나간 아들을 기다리며 보낸 인고의 세월. 밀려오는 그리움...  
85 [재미수필] 장미의 집 Junk Ship
유숙자
Dec 07, 2016 1650
장미의 집 Junk Ship 유숙자 비가 그치고 난 후, 눈 부신 햇살이 신선하다. 물기 오른 나무들이 싱그럽고 나풀거리는 이파리에서 윤기가 흐른다. 정원에 있는 꽃나무가 일제히 봉오리를 터뜨리고 있다. 루비 빛 흑장미와 진줏빛 분홍장미도 부끄러운 듯 감싸...  
84 [현대수필] [재미수필] [음악에의 초대] 보파드에서 만난 슈베르트 1
유숙자
Aug 30, 2016 1657
보파드에서 만난 슈베르트 유숙자 보파드(Boppard))에서 맞은 새벽은 여느 여행지와 사뭇 달랐다. 푸르스름한 여명 속에 대지가 기지개를 켤 때, 사방에서 비밀스럽게 수런대는 소리가 미묘하게 들렸다. 그것은 숲이 잠을 깨는 소리 같았고. 꽃 한 송이, 풀 ...  
83 [한국일보 문인광장] 오덴발트의 유혹적 속삭임
유숙자
Aug 30, 2016 1387
오덴발트의 유혹적 속삭임 유숙자 영국에서 살았던 5년은 신이 내게 주신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남편의 근무지가 주로 외국이어서 우리 가족은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다. 늘 기다림 속에 그리움이 쌓인 것이 나의 30대 삶의 전부이다. 유럽의 여러 나라를 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