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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문인광장] [재미수필] 봉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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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Jan 02,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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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숭 아 유숙자 갈맷빛 녹음이 드리워진 거실 창가에는 푸르게 고여있는 여름이 남아있는데 풀 섶에 우는 벌레와 지나가는 바람은 가을을 느끼게 한다. 정원 한 편에 서 있는 “천사의 나팔”이 여름내 시들 거리더니 서늘한 바람이 슬쩍 스치자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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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문인광장] [재미수필] 무언가無言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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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Jan 02,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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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無言歌 유숙자 언제부터 비롯된 버릇인지 몰라도 나는 창가에 앉기를 좋아했다. 이른 아침, 한 잔의 커피를 들고 창가로 가면 탁 트인 하늘이 가슴 깊숙이 들어와 앉는다.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이 시간이 좋다. 음률의 흐름에 마음을 싣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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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수필] [한국여성문학인회] 어린 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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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Jan 02,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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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병사 유숙자 휴전 협정을 맺은 지 1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서울의 기자단과 외신 기자들이 휴전선 비무장지대 인근을 돌아보게 되었다. 격전지였던 그곳은 이름 모를 꽃과 새들, 나들이 나왔다가 인기척에 놀라 쏜살같이 달아나는 다람쥐, 구름이 잠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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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칼럼 삶과 생각] [재미수필] 정직이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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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Jan 02,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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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이 생명 유숙자 선친께서 생존해 계실 때 가장 많이 들려주셨던 말씀이 정직에 관해서였다. 우리 집 거실에는 선친께서 직접 쓰신 <정직이 생명>이라는 가훈이 걸려 있었다. 어린 시절에는 이솝 우화에 나오는 늑대 이야기를 자주 인용하셨고 장성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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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수필] 이 가을에 만나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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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Jan 02,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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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 만나고 싶은 사람 유숙자 LA Opera가 2014 가을 시즌에 Verdi의 La Traviata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 테너인 플라시도 도밍고가 바리톤을 택했다. 수없이 많은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았던 도밍고의 이번 배역은 알프레도 제르몽의 아버지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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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수필] [음악에의 초대] 내가 죽거던 사랑하는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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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Jan 02,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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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거던 사랑하는 이여 유숙자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 안네 소피 무터가 앙드레 프레빈과 비공개로 결혼식을 했다. 변호사인 남편 데틀레프 분덜리히와 사별한 후 오랫동안 독신으로 지내다가 2002년에 무터는 음악의 동지와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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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칼럼 삶과 생각] 정직한 나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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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Jan 02,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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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나와 너 유숙자 인간 사회는 물리적 힘이 지배하는 자연상태와 달리 모두의 약속인 법을 준수하여야 한다. 또한, 사람은 그의 준하는 지시로 살지 않으면 안 될 정신적 존재이다. 좁게는 자기 자신에게 떳떳해야 하고 자녀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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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펜] 문학이라는 이름의 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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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30,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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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라는 이름의 발레 삶을 돌아보니 은총 아닌 것이 없다는 첫마디로 TEA-TALK-TIME FALL의 문을 연 유숙자 수필가. 곱게 빗어내려 찰랑거리는 단발머리와 색색의 줄무늬 셔츠가 훤칠한 키에 잘 어울린다. 어머니가 옛날 분으로는 드물게 독서량이 많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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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수필] 비 오는 날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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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9,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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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유숙자 친구와 만나기로 한 날 비가 내렸다. 먼 이방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주는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서울의 가을비는 겨울을 재촉하는 듯 차가워도 신선해서 좋다. 촉촉이 젖어 있는 도시의 건물 사이로 우산을 받쳐 들고 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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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수필] 쇼팽과 함께 로망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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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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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과 함께 로망스를 유숙자 “타워레코드” 점을 찾았다. 오랫동안 들르지 못한 사이 내부가 많이 변해 있었다. “클래시컬 뮤직”이라고 쓰여 있던 공간의 유리 벽을 아예 허물었기에 횅댕그렁하고 일목요연하게 진열되어 있던 클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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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문학] [재미수필] 샌타바바라 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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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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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바바라 바닷가에서 유숙자 10월 바다는 짙고 푸르다. 고요를 삼킨 가을 바다가 높아 가는 하늘 아래 비스듬히 떠 있다. 이른 아침이어서일까. 그림처럼 보이던 요트 한 척 없다. 바다에 가을이 내리면 그곳은 사색의 장이 된다. 축복처럼 내리는 빛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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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크리스천문학] 카네이션이 필 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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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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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이 필 때면 유숙자 어머니 주일을 하루 앞둔 토요일에 큰며느리가 꽃을 가져왔다. 투명한 플라스틱 사각 통에 담겨있는 꽃은 연분홍과 보라의 조화가 깔끔한 오키드였다. 일반적으로 어머니 날에는 카네이션을 달지만 특별하게 성의를 표하고 싶어서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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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수필] 갈맷빛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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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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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맷빛 영혼 유숙자 산다는 것은 매일 조금씩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것이다. 인생은 누구나 생로병사를 겪게 되어 있으나 내게 심각하게 다가오기 전에는 의식하지 않는다. 우리가 살아야 할 연수를 모르기에 하루하루 그저 앞을 향해 나아간다. 앞날을 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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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예마당]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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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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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유숙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가을이다. 가을 나무가 그 잎을 벗어버리듯 홀가분한 기분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 낙엽이 깔린 오솔길을 걷고 싶다. 하늘에 떠 있는 흰 구름이 손짓한다. 가을바람과 가을의 고요, 아름다운 단풍이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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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펜문학] 장미의 정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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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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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정精 유숙자 로맨틱 발레 ‘장미의 정(Le Spectre De La Rose)’을 처음 관람한 것은 이화여고 노천극장에서였다. 임성남과 제자들이 가을을 수놓은 공연이었다. 나도 가을 공연을 앞두고 있던 터라 관심 있게 보았다. 여고생들의 공연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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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칼럼 삶과 생각] 감사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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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1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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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마음 유숙자 “가을엔 기도하게 하소서.”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 글귀다. 자연 속에 살아 있는 것들이 살찌고 열매 맺으며 마음이 풍성해지기에 저절로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된다. 결실의 계절에 느끼는 풍요는 곧 전능자를 향한 감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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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운동] 하나밖에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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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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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밖에 없는 사랑(입양 손자 윌리엄 2) 유숙자 윌리엄을 입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살이 되었다. 자라면서 이목구비가 반듯하고 귀골로 생겨 ‘리틀 오바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이가 영리할 뿐 아니라 말도 잘하고 동작도 민첩하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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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나무] [음악에의 초대] 오, 나의 알프레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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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26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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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알프레도여 유숙자 숨소리조차도 빨아들일 것 같이 고요하다. 수천 명이 운집했다고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Dorothy Chandler Pavilion)의 넓은 홀은 정적으로 채워졌다. 시작이 임박하여 음을 고르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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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펜문학]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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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13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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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처럼 유숙자 전에는 약속이 없어서 못 만나던 친구들이 이제는 약속해도 만나기 어렵다. 나이가 들어서도 아니고 관계가 소원해져서도 아니다. 단지 할머니가 된 탓이다. 자녀 결혼시키고 이제 얽매었던 것에서 놓여나 중년의 노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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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칼럼 삶과 생각] 아버지의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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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13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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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일기장 유숙자 노인 문제가 날로 심각하게 대두 되고 있다. 그것이 어제오늘 드러난 새삼스런 일은 아니나 근자에 자녀가 있음에도 외롭게 살다가 숨진 지 며칠이 지난 후 발견된 한 할머니의 죽음을 보며 다시 한 번 노인 문제에 경각심을 불러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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