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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수필]쇼팽과 함께 로망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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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9,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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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과 함께 로망스를 유숙자 “타워레코드” 점을 찾았다. 오랫동안 들르지 못한 사이 내부가 많이 변해 있었다. “클래시컬 뮤직”이라고 쓰여 있던 공간의 유리 벽을 아예 허물었기에 횅댕그렁하고 일목요연하게 진열되어 있던 클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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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문학] [재미수필] 샌타바바라 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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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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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바바라 바닷가에서 유숙자 10월 바다는 짙고 푸르다. 고요를 삼킨 가을 바다가 높아 가는 하늘 아래 비스듬히 떠 있다. 이른 아침이어서일까. 그림처럼 보이던 요트 한 척 없다. 바다에 가을이 내리면 그곳은 사색의 장이 된다. 축복처럼 내리는 빛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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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크리스천문학]카네이션이 필 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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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250 |
카네이션이 필 때면 유숙자 어머니 주일을 하루 앞둔 토요일에 큰며느리가 꽃을 가져왔다. 투명한 플라스틱 사각 통에 담겨있는 꽃은 연분홍과 보라의 조화가 깔끔한 오키드였다. 일반적으로 어머니 날에는 카네이션을 달지만 특별하게 성의를 표하고 싶어서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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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수필]갈맷빛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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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237 |
갈맷빛 영혼 유숙자 산다는 것은 매일 조금씩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것이다. 인생은 누구나 생로병사를 겪게 되어 있으나 내게 심각하게 다가오기 전에는 의식하지 않는다. 우리가 살아야 할 연수를 모르기에 하루하루 그저 앞을 향해 나아간다. 앞날을 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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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예마당]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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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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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유숙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가을이다. 가을 나무가 그 잎을 벗어버리듯 홀가분한 기분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 낙엽이 깔린 오솔길을 걷고 싶다. 하늘에 떠 있는 흰 구름이 손짓한다. 가을바람과 가을의 고요, 아름다운 단풍이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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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정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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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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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정精 유숙자 로맨틱 발레 ‘장미의 정(Le Spectre De La Rose)’을 처음 관람한 것은 이화여고 노천극장에서였다. 임성남과 제자들이 가을을 수놓은 공연이었다. 나도 가을 공연을 앞두고 있던 터라 관심 있게 보았다. 여고생들의 공연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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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삶과 생각]감사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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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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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마음 유숙자 “가을엔 기도하게 하소서.”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 글귀다. 자연 속에 살아 있는 것들이 살찌고 열매 맺으며 마음이 풍성해지기에 저절로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된다. 결실의 계절에 느끼는 풍요는 곧 전능자를 향한 감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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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운동]하나밖에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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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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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밖에 없는 사랑(입양 손자 윌리엄 2) 유숙자 윌리엄을 입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살이 되었다. 자라면서 이목구비가 반듯하고 귀골로 생겨 ‘리틀 오바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이가 영리할 뿐 아니라 말도 잘하고 동작도 민첩하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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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나무]오, 나의 알프레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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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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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알프레도여 유숙자 숨소리조차도 빨아들일 것 같이 고요하다. 수천 명이 운집했다고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Dorothy Chandler Pavilion)의 넓은 홀은 정적으로 채워졌다. 시작이 임박하여 음을 고르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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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펜문학]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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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250 |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처럼 유숙자 전에는 약속이 없어서 못 만나던 친구들이 이제는 약속해도 만나기 어렵다. 나이가 들어서도 아니고 관계가 소원해져서도 아니다. 단지 할머니가 된 탓이다. 자녀 결혼시키고 이제 얽매었던 것에서 놓여나 중년의 노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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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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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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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일기장 유숙자 노인 문제가 날로 심각하게 대두 되고 있다. 그것이 어제오늘 드러난 새삼스런 일은 아니나 근자에 자녀가 있음에도 외롭게 살다가 숨진 지 며칠이 지난 후 발견된 한 할머니의 죽음을 보며 다시 한 번 노인 문제에 경각심을 불러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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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필]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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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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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유숙자 토요일 이른 아침, 손자 윌리엄의 전화를 받았다. ‘하이 할머니, 굳모닝’. ‘할머니, 눈이 오는 꿈을 꾸었어요. 어젯밤에. 샌타바바라에 눈이 오려면 아직 멀었는데 꿈에 본 눈도 되나요? 눈 꿈을 꾼 건 처음이니까 첫눈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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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수필]발트뷔네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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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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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뷔네 콘서트 유숙자 지난 주말 할리웃 보올에서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의 연주가 있었다. 5개의 차이콥스키 작품을 선택했는데 그날이 마침 광복절이라 ‘1812년 서곡’을 연주하며 내뿜는 축포와 불꽃이 8. 15 경축 행사를 위한 것 같았다. &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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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수필]가을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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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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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들이 유숙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에 가을 여행을 다녀왔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여섯 가정이 1년여를 차근차근 준비하여 떠난 여행이다. 처음에는 나이가 더 들기 전에 다녀오자 했던 4주 예정의 대륙 횡단이었으나 무리가 따를 것 같아 다시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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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문인광장]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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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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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유숙자 늦은 시각에 가까이 지내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초저녁에 큰아들 내외로부터 저녁 초대를 받았다며 기쁨에 들떠 있을 때와는 달리 착 가라앉은 음성이다. 아들이 결혼한 후, 처음으로 집을 사서 이사했기에 한달음에 달려가 보고 싶었으나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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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수필] [재미수필] [좋은수필] 서나 가든의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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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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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나 가든의 촛불 유숙자 하루가 저물며 서서히 땅거미가 내릴 때쯤이면 버릇처럼 집을 나선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시간. 사물이 희미하게 실루엣만 보이는 이 저물녘의 산책을 나는 좋아한다. 전에는 주로 아침 시간에 걸었으나 언제인가 노을의 황홀경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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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크리스찬문학] 파밀라(Pami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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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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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밀라(Pamilar) 유숙자 아침 산책을 시작한 지 오래되었다. 말하기 좋아 산책이지 걷는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른 아침이라 공기가 차가우나 걷기 시작하면 이내 몸에 훈기가 돈다. 매일 혼자 걸어도 지루하지 않은 것은 집집의 잘 다듬어진 정원을 보며,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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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수필] 우수에 젖은 로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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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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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에 젖은 로망스 유숙자 모든 예술가는 그가 자기 일에 온 힘을 다하는 순간에 떠나기를 원한다. 좀 극단적 표현일는지 모르나 음악가나 무용가, 연극인들은 공연 도중 무대에서 숨을 거둔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이 없을 것이라는 말들을 곧잘 한다. 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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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읿보 문예마당]사랑의 연결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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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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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연결 고리 유숙자 전화선 저쪽에서 들려오는 조카의 음성은 불어를 말하듯 세련된 비음이다. 내 음성인 줄 알아차리곤 금방 어리광 섞인 느릿한 말씨로 변한다. “이모, 내가 전화하려고 했는데-, 민이 학교에 들어간 다음부터 정신이 없었어.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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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수필]어느 행복한 하루 천국과도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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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
Dec 28,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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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행복한 하루 천국과도 같아라 유숙자 플라시도 도밍고가 LA 오페라의 뮤직 디렉터로 부임해 왔다. 세계적 테너로, 지휘자로 자주 대할 수 있게 된 것이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대단히 기쁜 일이다. 그의 공연은 언제나 성황을 이루며 더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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