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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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그린에세이] 그립게 서럽게 물든 세월 / 유숙자 1 update
유숙자
Sep 23, 2024 10
  그립게 서럽게 물든 세월 유숙자 비가 내린다. 모처럼 내리는 비가 유리창을 두드리며 내리흐른다. 세찬 바람에 자지러질 듯 흔들리는 나뭇잎, 세월을 갈마들며 물들고 잎 진 사이로 비를 좋아하는 친구의 환영이 어른거린다. 금방이라도 문을 두드리며 들어...  
173 [퓨전수필] 봄처럼 살고 싶다 2
유숙자
Apr 22, 2024 63
  봄처럼 살고 싶다 유숙자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에 눈이 쌓여 있어도 햇살은 어딘지 모르게 봄기운이 담겨 있는 것 같다. 매일 아침 걸을 때 보면 산은 날이 다르게 파스텔을 문질러 놓은 듯  희뿌옇게 보여 멀지 않아 겨울이 꼬리를 감출 것 같다. 도시의 가...  
172 [재미수필] 달빛정원 4
유숙자
Dec 25, 2023 79
  달빛정원   유숙자 하루의 시작은 음악을 여는 손에서 비롯한다. 이것은 나의 오랜 습관이다. 아침 창가에서 즐기는 한 잔의 커피와 음악은 마음에 여유를 주고 자주 듣던 소품이라도 새로운 감상에 젖어들게 한다.  하늘 보기를 좋아한다. 창공을 바라보고 ...  
171 [재미수필] 낙엽이 된 명성 4
유숙자
Dec 25, 2023 51
  낙엽이 된 명성                                                                                                         유숙자   플라시도 도밍고가 무대에 선지 60년이 되었다. 1980년부터 나는 플라시도 도밍고의 공연을 자주 보았고 미국에 이주해...  
170 [펜문학] [재미수필] 그는 나의 음악이었고 나는 그의 노래였다 6
유숙자
Oct 19, 2023 86
    그는 나의 음악이었고 나는 그의 노래였다 유숙자       슈베르트의 피아노 트리오 ‘노투르노(Notturno D. 897)는 보파드의 추억을 잊지 못해 수필로 그린 작품이다. 그 수필을 우연한 기회에 읽고 ‘노투르노'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한 분을 어느 모임에서 ...  
169 백인호 수필가님 4
유숙자
Jul 02, 2023 108
  백인호 수필가님 유숙자 재미수필문학가협회 창립 멤버이신 백인호 수필가께서  지난 주에 라스베가스로 이주하셨습니다.  자녀들이 곁에서 함께 사시기를 원해 오랜 망설임 끝에 결정하셨습니다.   아직은 이곳과 연관지어진 것이 있어 이따금 LA에 다니러 ...  
168 [재미수필] 간극​​​​​​(間隙) 2
유숙자
Jan 13, 2023 284
  간극​​​​​​(間隙)  유숙자                                                                                                                          어느 해 여름  화분을 사러 홈디포에 갔다. 꽃이 즐비하게 늘어선 꽃길을 지나는데 때아닌 토마토 ...  
167 [재미수필] 바(Barre)를 잡으며 4
유숙자
Jan 13, 2023 155
   바(Barre)를 잡으며 유숙자 신록의 계절 5월이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이 더욱 생기로운  5월, 내 마음에도 작은 불씨 하나 당겨졌다. 마치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 ‘놀랍게 아름다운 달  5월에, 모든 꽃봉오리가 피어날 때, 나의 가슴속에도, 사랑이 싹텄어...  
166 [재미수필] 바다에 빠진 크루즈
유숙자
Feb 22, 2022 173
  바다에 빠진 크루즈    유숙자 2020년을 맞으며 숫자의 나열이 예뻤다. 내 인생도 한 고개를 넘어섰다. 그 숫자도 예뻤다. 올해에는 여행 스케줄이 두 개가 잡혀 있어 하루하루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5월에 떠날 예정인 2주간 북유럽 크루즈  예약을 20...  
165 [재미수필] 연극은 이미 끝이 났는데 1
유숙자
Feb 22, 2022 259
  연극은 이미 끝이 났는데 유숙자 어머니! 유월입니다. 가슴을 확 열어 놓고 하늘과 땅을 향해 목청 돋우어 부르고 싶은 이름 그리움입니다. 이슬이 밤새워 풀잎을 닦듯이 이런 밤이면 누군가 찾아가 마음 기대며 실컷 울어 어머니에게로 향한 샘 줄기 같은 ...  
164 [미주펜문학] 여름에 들리는 가을 소리 4
유숙자
Jul 03, 2021 198
  여름에 들리는 가을 소리 유숙자    바람이 불 때마다 낙엽 구르는 소리가 가을을 연상케 한다. 일 년 중 가장 혈기방장한 계절 7월. 갈맷빛 녹음이 우거져 온 세상이 푸르러야 하건만, 올해는 고온으로 살아 있는 것들이 빛을 잃고 시들어가고 있다. 나뭇잎...  
163 [퓨전수필]새날을 맞으며 5
유숙자
Jan 16, 2021 242
  새날을 맞으며 유숙자 새날, 동쪽에서 서광이 서서히 비칠 때 우리는 새로운 해, 새해를 맞는다. 어제까지 머리를 어지럽히던 사념에서 벗어나 밝음, 희망의 새 아침, 새로운 기대와 소망으로 마음의 문을 활짝 연다. 지난 일 년 시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  
162 [재미수필]음악에의 초대 2
유숙자
Dec 23, 2020 375
음악에의 초대 유숙자    평생의 반려보다 음악을 더 가까이 두고 살았다. 어려서부터 집안에 음악이 있었고 여중 시절 처음으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러 간 곳이 YMCA 화요 클래식 음악 감상이었다. 이날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Op. 61>을 지노 프란체스...  
161 [운정 미수기념집] 내가 아는 윤재천 교수님
유숙자
Dec 18, 2020 274
내가 아는 윤재천 교수님 유숙자 미국에서 문단 생활이 한국보다 좋은 점이 있다.  한국에서는 근접할 수 없었던 문단의 어른들을 가까이 뵐 수 있는 이점이다. 연례 문학 행사 때 청빙 된 강사의 강의를 듣고 문학 기행을 떠날 때면 외국에 살기에 누릴 수 있...  
160 [그린에세이]마지막 노래 2
유숙자
Dec 05, 2020 385
마지막 노래 유숙자     집 근처에 그리피스 산이 있다. 보통 Griffis Park라 부르는데 산이 높지는 않으나  깊고 수려해 LA 인근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다. 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수없이 많으나 그 중에서 한적하고 나무가 많은 서쪽 길이 내가 선호하는 숲...  
159 재미수필문학가협회 회원 여러분께 1
유숙자
Mar 30, 2020 276
재미수필문학가협회 회원 여러분께 여러분 안녕하세요? 평안하시죠? 유례없는 자택 칩거령이 내려진지도 두 주를 지나고 있습니다. 태어 나서 누구나 처음 당하는 일로서 전 세계가 같은 전염병으로 암울한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근거 없는 ...  
158 [문예마당] 바다를 담는 사람들 2
유숙자
Jan 22, 2020 361
바다를 담는 사람들                                                                                                                    유숙자     아들 내외에게 등 떠밀려 떠났던 크루즈 여행은 예상보다 좋았다.     신혼여행을 크루즈로 시작한 큰...  
157 [그린에세이] 나의 사랑, 나의 연인
유숙자
Jan 22, 2020 264
나의 사랑, 나의 연인                                                                                                     유숙자    나의 아침 일과는 음악과 함께 시작한다. 선호하는 음악의 2악장을 들으면서 식사를 준비한다. 음악을 들으며 일을 하...  
156 [퓨전수필]문학은 최고의 예술 2
유숙자
Nov 10, 2019 303
 문학은 최고의 예술 유숙자      오래 전 한 방송국 심야 프로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한 적이 있다. 살아온 이야기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담담하게 풀어 내는데 진행자의 솜씨가 깔끔해서 꽤 인기 있던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내 글이 일주...  
155 [퓨전수필]기억을 줍습니다 5
유숙자
Apr 26, 2019 384
기억을 줍습니다. 유숙자   아침을 여는 햇살과 들려 오는 소리를 사랑합니다. 하늘을 가득 안은 나무들 사이로 날갯짓하며 오르내리는 새들. 내 생애의 절정. 메마르고 허기진 감성을 푸른 그늘로, 보랏빛 꽃으로 보듬어 주던 여름을 생각합니다.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