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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유튜버와 '밀라노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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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
Oct 28,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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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유튜버와 ‘밀라노 할머니’ 최숙희 코로나19와 온라인 공룡 아마존 때문에 미용재료상 운영이 점점 힘들지만 가뭄에 단비 내리듯 폭풍쇼핑으로 숨통을 틔워주는 손님들이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속눈썹, 손톱, 메이크업, 가발, 붙임머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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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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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
Sep 16,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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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손 최숙희 매출이 줄어 종업원 없이 손님을 직접 대하니 현금과 신용카드를 자주 만지게 된다. 코로나19가 겁나서 장갑을 끼면 땀이 금방 차서 벗어버린다. 어쩔 수 없이 알코올이 포함된 손 소독제를 쓰거나 비누로 씻어야 한다. 건조하고 거칠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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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칼이된 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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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
Aug 12,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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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칼이 된 테크놀로지 최숙희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친구 경희를 인터넷의 ‘사람 찾기 사이트’를 통해 찾았다. 이름과 살던 도시를 넣으니 수십 명의 동명이인이 떴다. 생일과 가족관계로 추리해서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게 연락해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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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혔던 가게 문을 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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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
Jul 03,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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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혔던 가게 문을 열며 ... 최숙희 뷰티서플라이가 비필수 업종이라 가게 문을 닫았다가 봉쇄가 풀리며 가게를 다시 열었다. 그 동안 쇼핑을 못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고 미장원과 네일 살롱에 못가는 사람들이 직접 머리와 손톱 손질을 해서인지 가게는 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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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맛보는 은퇴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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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
May 16,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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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집에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하는 내가 코로나19로 합법적인 ‘자택 대피령(stay at home)’을 명령받으니 갑갑하기는커녕 웬 떡이냐 싶었다. 대학 졸업 후 줄곧 일을 했으니 처음으로 방학을 맞이한 셈이다. 그것도 숙제 없는 방학을. 얼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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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예기치 못한 복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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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
Mar 20,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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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예기치 못한 복병들 최숙희 밖에 트렁크 열어놓은 차 당신거지? 깜짝 놀라 나가 보았다. 우리가게 앞은 손님들이 차를 쉽게 대라고 양보하고 나는 항상 멀찌감치 차를 댄다. 저 멀리 나란히 주차된 차들 중 내차 트렁크 문만 활짝 열려진 게 보인다.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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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꿈꾸고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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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
Feb 17,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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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꿈꾸고 도전한다 최숙희 친구 B의 전화를 받았다. 주말에는 서로 전화를 피해왔기에 웬일인가 했다.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는 B의 목소리로 무슨 심각한 일이 일어났음을 짐작했다. 아틀란타에 사는 친구 S가 자다가 사망했다는 청천벽력의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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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차 부부의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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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
Dec 25,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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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중앙일보 [이 아침에] 2019/12/26 30년차 부부의 대화법 뉴욕행 항공권을 급히 샀다. 딸이 감기몸살이 심하다고 죽어가는 목소리로 전화했기 때문이다. 날씨를 찾아보니 화씨 35도로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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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받히고 개에 물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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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
Nov 14,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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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받히고 개에 물리고 최숙희 빨간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던 중 뒤차가 내 차 후미를 받았다. 아직 임시 번호판인 새 차의 페인트가 벗겨지고 범퍼가 찌그러졌다. 화장을 고치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한눈을 팔다 사고를 냈을까. 내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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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살림을 내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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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
Oct 09,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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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살림을 내보내며 최숙희 LA에 20년 넘게 살았지만 다운타운은 항상 낯설다. 나의 모든 생활이 사는 동네 근처에서 이뤄지는 이유도 있지만 워낙 타고난 길치이고 겁이 많아 낯선 곳으로의 운전은 삼가는 편이다. 몇 년 전 학회 참석차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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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희망 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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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
Aug 14,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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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희망 있는 세상 최숙희 내 소셜번호와 관련해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했다는 사회보장국의 전화를 받았다. 사회보장국은 개인에게 전화를 안 건다는 신문기사를 읽었기에 보이스피싱으로 생각했다. 그 번호를 블록 시켰으나 끝자리 번호를 바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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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상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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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
Jul 06,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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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상견례 최 숙희 새벽 5시 30분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려고 맞춰둔 알람시계는 2시 30분에 정확히 울렸다. 너무 졸려워 간신히 일어나 고양이 세수만 하고 우버를 불러 공항에 갔다. 치매 진단을 받은 아버지를 동생에게 맡기고 하루 전 LA에 도착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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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보의 뉴욕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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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
May 27,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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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보의 뉴욕 행 딸의 어릴 적 별명은 늘보였다. 우연히 늘보 인형을 보고 귀여운 생각에 사 주었는데, 아이가 특별히 좋아하여 항상 가지고 놀기에 장난삼아 늘보라고 부르곤 했다. 별명 때문이었을까, 아이는 매사에 느긋하여 급한 걸 몰랐다. 모든 부모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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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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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
May 19,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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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를 생각하며 최숙희 서울 방문 중 친구 두 명과 하얏트호텔 인근 이태리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랜만이라 장시간 수다를 떨고 싶어 주차에 시간제한이 없다는 이유로 그곳을 정했다. 샐러드, 봉골레 파스타, 피자, 해물 리조또를 시켰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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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살이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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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
May 19,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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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살이를 하다 한국의 시부모님이 한 달간 방문하신다는 소식이다. 워낙 윤나게 살림을 잘 하시는 어머니라 아무리 애를 써도 티도 안날 것이 뻔하다. 책과 옷가지들을 치우고 꽃이나 사다 꽂는 것이 고작이다. 항상 식재료를 한국에서 가져와 아버님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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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다녀온 후 무거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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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
Apr 10,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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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다녀온 후 무거운 마음 최숙희 혼자 공항버스를 타고 간다는데도 엄마는 이사한 새 집을 내가 못 찾을까 염려하며 부득부득 공항에 나와 계셨다. 월세를 받아 노후대비를 하려고 마련한 아파트가 8개월 이상 세가 안 나가자 부득불 이사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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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Mugu 오른날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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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
Mar 09,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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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Mugu오른 날의 단상 최 숙희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한풀 꺾여 아침저녁 서늘한 기온이 가을을 알리는 어느 날, 친구가 전화를 했다. RV(Recreational Vehicle)를 마련했으니 캠핑카에서 자고 하이킹을 하자는 초대였다. 석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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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배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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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
Feb 27,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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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배낭 최숙희 LA도심에 비가 오면 산에는 눈이 내린다. 올해는 유독 비가 많아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고 침수피해가 속출한다는 뉴스를 접하지만 프리웨이를 운전하며 멀리 눈 덮인 산을 보면 가슴은 기대감으로 콩닥콩닥 뛴다. 나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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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수영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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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
Jan 25,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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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수영장 풍경 최 숙희 겨울비로 날씨가 쌀쌀하다. 저녁을 든든히 먹었어도 진한 커피와 달콤한 고구마 케이크의 유혹에 넘어간 것은 추운 날씨만큼 마음도 춥고 허전해져서 일까. 아이들이 돌아간 후 다시 단순한 일상이다. 설거지는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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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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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
Jan 01,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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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쓴 딸 최 숙희 11월 말까지 회사에 다니기로 하고 사표를 냈다는 딸의 전화를 받았다. 어디로 옮기냐고 물으니 아직 모른단다. 갈 곳을 정하지도 않고 불쑥 사표부터 던지다니, 이해하기 힘들었다, 어차피 12월 15일부터 사무실 문을 닫으니 2주 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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