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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결국 남는 건 부부뿐인데...
최숙희
Jan 30, 2018 81
 결국 남는 건 부부뿐인데... 최 숙 희 학교와 직장으로 떨어져 사는 아이들이 집에 오는 연말연시가 되면 우리 부부는 기대와 설렘으로 분주해진다. 애들이 가려고나 할까 하면서 신문의 여행사 광고를 기웃거리고, 어디 가서 뭐 먹을까 하며 맛집 검색을 한...  
46 빈둥지 부부의 식생활 1
최숙희
Mar 06, 2018 88
빈 둥지 부부의 식생활 최 숙희 내가 일하는 근처에는 점심을 먹을 식당이 마땅치 않아 매일 도시락을 싼다. 혼자인 아침시간을 느긋하게 즐기며 여유를 부리다 반찬을 만드니 어느새 출근시간이다. 뒷정리를 못하고 집을 나선다. 저녁식사 후 내가 스포츠센...  
45 코로나와 '지구 살리기' 3
최숙희
Jan 29, 2021 58
코로나와 ‘지구 살리기’ 최숙희 독립해 나가 살던 아들아이가 집으로 들어오니 부부만 살 때와 달리 삼시세끼 준비에 신경을 더 쓴다. 무엇을 식탁에 올릴까하는 아이디어도 고갈되고 반복되는 집밥 메뉴에 싫증이 나면 식당을 이용하게 된다. 점...  
44 힘겨운 자영업, 어떻게 버텨야 하나
최숙희
Apr 25, 2018 67
어떻게 버텨야하나 최 숙 희 ‘딩동’ 벨 소리에 현관문을 여니 박스가 놓여있다. 6년 동안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여동생이 인터넷으로 주문한 물건이다. 며칠 후 LA에 다니러 오시는 친정 엄마 편에 받으려는 물건들이 벌써 여럿 도착했는데 또 주문했나...  
43 36년 만에 만난 친구들 1
최숙희
May 13, 2018 65
36년 만에 만난 친구들 최 숙희 고교를 졸업한 지 36년 만에 미주 동기 모임을 가졌다. 미시간에 사는 친구가 카카오 톡으로 연말 인사를 한 것이 시작이었다. 각자 연락되는 친구를 카톡방에 초대했다. 뉴욕, 뉴저지, 미시간, 버지니아, 오하이오, 일리노이,...  
42 요세미티 캠핑을 다녀와서
최숙희
Jun 12, 2018 74
요세미티 캠핑을 다녀와서     최 숙희     산악회에 가입한 후 1년에 두 차례 대형버스를 타고 가는 장거리 캠핑에 꼭 참석한다. 경쟁과 속도에 사로잡힌 일상을 잊고 자연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산악회 ‘장금이’ 환희씨가 새벽에 만들어 왔다...  
41 천천히 자라지만 쉬지 않으리 1
최숙희
Jul 18, 2018 82
천천히 자라지만 쉬지 않으리     최 숙희     몸을 움직이는 운동은 보는 것도 하는 것도 싫어했다. 운동과 담쌓고 살다 보니 군살이 찌고 맵고 짠 것을 좋아하는 식성 탓에 혈압도 생겼다. 운동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테니스와 골프를 배웠지만 운...  
40 5달러 때문에
최숙희
Aug 03, 2018 68
5달러 때문에 최 숙희     타겟(Target)에 갔다. 딸을 보러 뉴욕에 다녀왔더니 할 일이 많아 낮에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밤 10시가 넘었지만 두루마리 휴지가 떨어져 더 이상 미룰 수는 없었다. 오랜만에 간 매장에는 공산품 외에 다양한 식료품이 갖춰져 있...  
39 찢어진 배낭
최숙희
Feb 27, 2019 80
찢어진 배낭     최숙희         LA도심에 비가 오면 산에는 눈이 내린다. 올해는 유독 비가 많아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고 침수피해가 속출한다는 뉴스를 접하지만 프리웨이를 운전하며 멀리 눈 덮인 산을 보면 가슴은 기대감으로 콩닥콩닥 뛴다.     나뭇가지...  
38 하와이 사람들의 '알로하'
최숙희
Oct 21, 2018 93
하와이 사람들의 ‘알로하’     최 숙희     아들이 인턴을 한 회사에서 졸업 후 오라는 제의를 받아서 축하하고 싶었다. 뉴욕에서 일하는 딸도 휴가를 낼 수 있다기에 가족여행을 계획했다. 공항 픽업과 150달러 식음료 크레딧, 전체 요금의 4퍼센트 리베이트 ...  
37 남편의 휴가
최숙희
Oct 21, 2018 88
남편의 휴가 최 숙희         온 가족이 함께 여행한 것이 얼마 만인가. ‘Cirque de solei'의 ’O쇼‘가 볼만하다기에 미술전공을 하는 딸에게 도움이 되겠다싶어 라스베이거스에 다녀온 것이 마지막이었다. 공지영 책에서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영영 행복은 없...  
36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
최숙희
Nov 19, 2018 76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     최 숙희     이사한 새집 근처 공원에서는 일주일에 두 번씩 파머스 마켓이 열린다. 걸어갈 수 있는 위치라 산책삼아 자주 간다. ‘We Sell what we Grow' 프랑카드가 보인다. 직접 재배하여 판매하는 보증할 수 있는 오거닉 채소...  
35 사표 쓴 딸
최숙희
Jan 01, 2019 70
사표 쓴 딸 최 숙희   11월 말까지 회사에 다니기로 하고 사표를 냈다는 딸의 전화를 받았다. 어디로 옮기냐고 물으니 아직 모른단다. 갈 곳을 정하지도 않고 불쑥 사표부터 던지다니, 이해하기 힘들었다, 어차피 12월 15일부터 사무실 문을 닫으니 2주 만 더...  
34 비 오는 날 수영장 풍경 1
최숙희
Jan 25, 2019 137
    비 오는 날 수영장 풍경     최 숙희   겨울비로 날씨가 쌀쌀하다. 저녁을 든든히 먹었어도 진한 커피와 달콤한 고구마 케이크의 유혹에 넘어간 것은 추운 날씨만큼 마음도 춥고 허전해져서 일까. 아이들이 돌아간 후 다시 단순한 일상이다. 설거지는 자기...  
33 Point Mugu 오른날의 단상
최숙희
Mar 09, 2019 65
        Point Mugu오른 날의 단상     최 숙희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한풀 꺾여 아침저녁 서늘한 기온이 가을을 알리는 어느 날, 친구가 전화를 했다. RV(Recreational Vehicle)를 마련했으니 캠핑카에서 자고 하이킹을 하자는 초대였다. 석양이 ...  
32 서울 다녀온 후 무거운 마음
최숙희
Apr 10, 2019 97
  서울 다녀온 후 무거운 마음       최숙희     혼자 공항버스를 타고 간다는데도 엄마는 이사한 새 집을 내가 못 찾을까 염려하며 부득부득 공항에 나와 계셨다. 월세를 받아 노후대비를 하려고 마련한 아파트가 8개월 이상 세가 안 나가자 부득불 이사를 하...  
31 시집살이를 하다
최숙희
May 19, 2019 94
시집살이를 하다     한국의 시부모님이 한 달간 방문하신다는 소식이다. 워낙 윤나게 살림을 잘 하시는 어머니라 아무리 애를 써도 티도 안날 것이 뻔하다. 책과 옷가지들을 치우고 꽃이나 사다 꽂는 것이 고작이다. 항상 식재료를 한국에서 가져와 아버님과 ...  
30 역지사지를 생각하며
최숙희
May 19, 2019 88
역지사지를 생각하며     최숙희     서울 방문 중 친구 두 명과 하얏트호텔 인근 이태리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랜만이라 장시간 수다를 떨고 싶어 주차에 시간제한이 없다는 이유로 그곳을 정했다. 샐러드, 봉골레 파스타, 피자, 해물 리조또를 시켰으나...  
29 늘보의 뉴욕 행
최숙희
May 27, 2019 92
늘보의 뉴욕 행   딸의 어릴 적 별명은 늘보였다. 우연히 늘보 인형을 보고 귀여운 생각에 사 주었는데, 아이가 특별히 좋아하여 항상 가지고 놀기에 장난삼아 늘보라고 부르곤 했다. 별명 때문이었을까, 아이는 매사에 느긋하여 급한 걸 몰랐다. 모든 부모가 ...  
28 뜻밖의 상견례
최숙희
Jul 06, 2019 78
뜻밖의 상견례 최 숙희   새벽 5시 30분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려고 맞춰둔 알람시계는 2시 30분에 정확히 울렸다. 너무 졸려워 간신히 일어나 고양이 세수만 하고 우버를 불러 공항에 갔다. 치매 진단을 받은 아버지를 동생에게 맡기고 하루 전 LA에 도착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