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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풀 먹이기/박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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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Jul 05,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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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일상의 풀 먹이기 박신아 / 수필가 [LA중앙일보] 발행 2020/07/03 미주판 19면 기사입력 2020/07/02 18:09 “갈수록 세대 간의 차이가 벌어져 부모와 자식 간에도 추억이나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어렵다” 어쩌다 그런 생각을 했을까. 오랫동안 잊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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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의 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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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아 |
Apr 22,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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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의 감사함 부활절 아침이다. 부지런한 지인들은 아침 일찍부터 부활절 메시지를 카카오톡으로 보내온다. 여러 가지 모양의 기발한 아이디어 이모티콘으로 예수의 고난과 부활을 알린다. 고난주간이지만 코로나 대란 속에 달라진 부활절 모습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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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게나우 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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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아 |
Oct 28,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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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게나우 마을의 수용소 유럽의 여느 시골 마을과 다름없는 한적한 곳, 폴란드 오시비행침에 있는 아우수비치 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 앞에 도착했다. 구름이 잔뜩 끼어 있고 안개 같은 이슬비가 내린다. 이 시기에 동유럽의 전형적인 봄 날씨인 햇빛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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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선생의 시낭속회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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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아 |
Aug 15,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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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선생의 시낭송회에 가다. 일주일 전 소설가이며 시인인 k 선생님으로부터 mount ST marry university 대학에서 북 데이가 있으니 참석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K 선생의 시 낭송도 순서에 들어 있다니 모처럼 바람도 쐴 겸 한국에서 오신 어머니를 모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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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생일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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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아 |
Jul 25,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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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생일선물 생일 선물로 여행을 다녀온 지라 이번 생일은 그냥 조용히 지내고 싶었다. 언제부터인지 내 생일을 지내고 안 지내는 것은 내 마음과 달리 아이들의 뜻에 따르게 된다. 사위는 노동절 휴가 때 필리핀 선교를 다녀와 다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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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리운 슈바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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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아 |
May 29,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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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리운 슈바빙 슈바빙은 오랜 나의 꿈의 도시였다. 이번 여행에서는 그룹 여행이지만 뮨헨을 들린다는 스케줄을 보고 내 마음은 그동안 잊고 있었던 기억으로 가슴이 뛰었다. 이른 아침, 함께 할 일행들을 태운 버스가 뮨헨 구시가지 공원 옆.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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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금을 좋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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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아 |
May 27,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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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nal sing을 읽고 David Jr. cha지음 나는 현금을 좋아한다. 크레딧 카드가 있어도 지폐가 없으면 불안하다. 누구는 구세대의 습관이라고 말한다. 마켓을 가거나 작은 물건을 구입할 때 종이지폐의 감촉을 느끼며 물건값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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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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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아 |
Feb 14,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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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빗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다, 그중에서도 잠자리에 누어 어둠 속에서 듣는 빗소리는 어떤 음악보다 편안하며 정겹다. 한밤중이거나 새벽에 내리는 자분자분 내리는 소리. 혹은 후드득 후드득 연속으로 이어지는 빗소리. 소박한 리듬의 반복이다. 온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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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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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아 |
Jan 31,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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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오늘은 애인을 만나러 가는 날이다. 나의 애인은 하나도 아니고 둘이다. 그래서 더욱 설렌다. 어제저녁부터 목욕하고 아침을 기다린다. 둘이 너무나 닮아서 가끔은 헷갈린다. 이름을 서로 바꾸어 부르기도 하고 얼굴을 유심히 쳐다본 다음 이름을 부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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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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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아 |
Jan 31,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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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로 가는 길 청명한 가을날 아침이다. 9월의 태양은 마지막 열기로 곡식을 여물게 하고 과일들의 단맛을 짙게 한다. 영주로 가는 길은 산과 들이 아침 햇살로 눈이 부신 황금 물결을 이루고 있다. 며칠 전부터 형언할 수 없는 애잔한 서글픔 같은 것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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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방 메자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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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아 |
Jan 16,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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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방 메자닌 힘들고 지칠 때 영혼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며 정화가 필요할 때 잠시 쉬어가는 메자닌 하나쯤 있어 나를 위한 침묵의 방을 만들고 싶다. 일상이란 밋밋한 날들의 반복에 때때로 예상치 못한 곳곳에 함정이 숨어 있는지, 잔잔한 파고가 물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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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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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아 |
Jan 16,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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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인 오랜만에 찾아온 서울은 어디를 가나 사람들로 넘쳐나며 활기차고 역동적이다. 쇼윈도우 안의 풍경은 세련되고 윤기가 흐른다. 진열된 물건들도 풍성하고 품질이 좋아보여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유혹은 느낀다. 내가 살아 본 몇몇 나라의 여느 도시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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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새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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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아 |
Aug 06,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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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새가 되어 한국에서 방문 오신 어머니를 모시고 글렌데일 시립공원 안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찾았다. 집에서 15분도 걸리지 않은 그곳을 시간을 내어 꼭 찾아가 봐야 할 것 같은 막연한 의무감을 느끼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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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과 우연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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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아 |
Jun 26,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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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과 우연에 대하여 우연이 이선희의 ‘인연’이란 노래를 듣는다. 감미롭고 청아한 선율이 마음을 촉촉이 적신다. 거부할 수가 없는 것. 우리에게 주는 선물, 이것이 인연이고 운명이란다. 불조佛祖 성현도 피하고자 했으나 피하지 못했던 인연에 대해 한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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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렌드 케니언을 다시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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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아 |
May 17,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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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렌드 케니언을 다시 보다. 인간이 만들어 낸 피조물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그렌드 캐니언 앞에 서면 침묵으로 압도된다. 눈앞에 펼쳐있는 거대하고 경이로운 비경은 우리들의 일상을 서늘하게 환기한다. 한동안 호흡을 가다듬는다. 캐니언의 규모와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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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가본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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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아 |
May 03,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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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다시 가본 그곳 한 무리의 새 떼가 포물선을 그리며 아득히 멀어져 간다. 날아간 새 떼 뒤로 바다와 닮은 하늘이 수평선 끝까지 펼쳐져 바다와 맞닿아 있다. 어느 것이 하늘이고 어느 것이 바다인지 알 수 없다. 방파제 앞의 파도는 온종일 똑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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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의 작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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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아 |
Mar 23,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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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의 작은마을 아침에 눈을 뜨니 낯선 그림 한 점이 눈에 들어온다. 벽에 걸려 있는 그림을 반쯤 뜬 눈으로 한동안 쳐다본다. 회색빛 배경 속에 잔가지가 잘려나간 우듬지기 나무가 사각의 프레임 속에 갇혀 있다. 이내 이곳이 해발 6.000ft에 있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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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해를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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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아 |
Jan 19,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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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해를 맞으며 시간의 흐름을 피부로 느끼는 계절은 12월과 1월 사이다. 무언가 마지막 시간을 붙잡고 미진한 것들을 끝내야 하는 조바심을 내다가 미처 다하지 못한 체 새해를 맞는다. 막연히 흘러가는 시간을 인간이 임의로 경계를 만들어 이쪽과 저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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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손녀와 도서관 나들이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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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아 |
Jul 05,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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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은 크고 작은 일의 끝없는 연속이다. 자고 나면 또 다른 일거리로 하루가 짧다. 며칠 전 손녀와 함께 피오 피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두 권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오며 가며 곁눈질만 한다. 킨더 가든에 다니는 손녀가 2주간의 봄방학이 시작되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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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일상의 풀먹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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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아 |
Jun 13,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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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그런 생각을 했을까.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일인데 올여름 유난히 길었던 무더운 날씨 때문이었을까? 갑자기 이불 홑청에 풀을 먹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지난 이십 오 년 가까이 그 일을 하지 않았다. 몇몇 나라를 거쳐 미국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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