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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얼굴/행시-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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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
Aug 08,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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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얼굴 그때 그 사람과 리치한 오로라를 함께 바라보는 운명은 아니었던거야. 얼마나 더 그 시절에 젖어 있어야 굴토심장으로 그려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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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로 수필쓰는 여인 (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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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
Jul 07,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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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나 주는 사랑으로 로드 맵를 꿈꾸는가. 수없이 펼쳐지는 우연과 필연에서 무엇이 남는지 생각해볼까 쓰잘데 없는 이야기들 중에 가치에 힘주다가 는 글의 여유를 찾는가. 여행의 시작과 끝, 인지할 수 없지만 그저 사랑하라고 말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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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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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
Apr 30,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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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박진희 “마른 기침이 나고 가슴이 불타는 느낌이에요. 온몸이 쑤시고 아무리 자도 피곤해요.” 화면너머로 보이는 건장하고 파란 눈의 청년이 고통을 호소한다. “두통이 심하고 온몸이 물 속에 잠긴 것 같고 열이 내리지 않아요.” 몇개의 주를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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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와 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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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
Mar 23,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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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와 전쟁 중 박진희 지구가 생겨나고 백만 년 아니 수 억년간 눈에도 보이지 않는 생명체라고 하기에도 취약한 바이러스는 늘 존재해 왔다. 바이러스는 1946년 노벨상을 받은 윈들 스탠리 화학자가 밝혔듯이 자체적으로 아무런 생명을 만들어낼 구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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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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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
Feb 08,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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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박진희 살가운 관계라면 기꺼이 안고 가겠지만 발버둥치는 사랑을 팽겨칠 수도 없고 차라리 등이 굽어질망정 우리 할머니가 그랬듯이 우리 엄마가 그랬듯이 고개 넘고 산 넘어 눈물로 업고 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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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셋 석사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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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
Jan 24,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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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셋 석사 셋 마흔살이 훌쩍 넘어 간호대학에 입학했다. 큰아들 또래 이십 대 초반의 재학생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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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의 미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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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
Jan 24,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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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의 미인도 박진희 "이건 내 작품이 아니다." 일흔을 앞둔 나이에, 평생 그림을 그려온 화가 천경자는 ‘미인도’라 일컬어지는 한 작품을 두고, 본인의 작품이 아니라고 했다. 그림을 그려본 사람은 아무리 많은 타인의 그림들과 섞여 있어도 운동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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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오르가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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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
Dec 05,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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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오르가즘 “여자로 태어난다면 무엇을 가장 갖고 싶으세요?” 한 인터뷰에서 이 질문을 받은 심리학자 조던 피터슨 (Jordan Peterson)이 대답 했다. “오르가즘을 많이!” 그 말을 듣고 내 귀를 의심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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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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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
Sep 17,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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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다독 박진희 후두둑 어두워져 무섭기만 하다고 흐느끼는 날에 그대는 빛을 가득 담아 다독다독 시도 때도 없이 얼어붙은 바닥을 내딛던 날에 그대는 온기를 가득 담아 다독다독 숨이 막혀와 이게 마지막인가 싶은 날에 그대는 숨결을 가득 담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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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는데도 용기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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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
Sep 17,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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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는데도 용기가 필요해 박진희 10 센티 남짓한 자궁의 문을 향해 두렵지만 안간힘을 쓰며 주먹을 쥐고 세상에 나왔다. 사랑을 하며 조금씩 펴보려 한다. 좌절에 길들여지기 보다는 실패를 통해 굳건히 서보려 한다. 거머쥐었던 주먹의 힘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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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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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
Sep 17,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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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 사이에서 박진희 가뭄도 아닌데 마음의 우물이 말라서 바가지는 커녕 손톱으로도 글을 퍼낼 수가 없다. 그림이라도 푸르고 익어가는 시절을 나타내고 싶은데 갖가지 구도와 색체의 서정이 말라 비틀어져 있다. 글과 그림, 언제적 친구와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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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틀담 성당의 흡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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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
Jun 08,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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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틀담 성당의 흡혈귀 박진희 한 흡혈귀 형상의 조각물이 노틀담 성당을 지키고 있다. 머리 위엔 작은 원통모형의 긴 두개의 뿔, 뾰족한 코, 원숭이 보다 큰 눈과 입, 커다란 귀, 조소하는 듯 쑥 내민 혀, 턱을 괜 정교한 손과 기다란 손가락, 날렵해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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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 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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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
Feb 19,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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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 아워 정오가 조금 넘은 시간에 피츠버그의 한 의료센터의 커피향이 가득한 직원 라운지에서 여유 있는 점심을 시작한다. 전자 레인지에 만두를 데우고 과일과 야채를 런치백에서 꺼내다가 문득 12층이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있던 점심 시간이 떠올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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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수록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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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
Feb 03,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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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수록 아름답다 박진희 속이 아프다던 엄마가 사십대에 위암 판정을 받았다. 이웃 아줌마는 그것이 사형선고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암에 걸린 엄마를 돌봐드려야지 대학원은 무슨 개뿔이냐!”며 맏딸의 의무를 다하라고 누군가 내게 다그쳤다. 그날 저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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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Wa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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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
Jan 23,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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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Washing Jinhee Park Kim The first thing I learned at my first clinical class of nursing school was hand washing. I was told to wash hands in lukewarm water with soap, while singing “Twinkle twinkle little star” or “Happy Birthday” s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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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ing in Col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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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
Jan 23,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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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ing in Colors Jinhee Park Kim I see unique colors in each person. Although there are distinctive colors among Asians, Whites, Blacks, and others, I can find out differences in each person’s colors as soon as I spend some time with e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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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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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
Jan 23,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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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에 빠져 박진희 누구에게서나 색이 보인다. 동양인, 백인, 흑인, 그리고 그 외의 사람들에게도 고유의 특유한 색이 있다. 인종에 따라 타고 난 색이 거기서 거기라 해도, 시간을 가지고 개개인에게 관심을 갖게 되면, 각자 얼마나 다른 색을 가지고 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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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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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pitt |
Jan 21,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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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기 박진희 간호대학에서 맨 처음 실습 시간에 배운 것이 ‘손 씻기’ 였다. ‘생일 축하합니다’ 또는 ‘반짝반짝 작은 별’ 등 20초 정도 되는 노래를 마음 속으로 흥얼거리며 미지근한 물에 비누로 거품을 내어 손가락마다 비벼서 손등과 손바닥을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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