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나누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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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린 천사
한이나
Feb 24, 2019 26
10/9/2015 어젯밤 나는 1시간 반이면 2살이 되는 어린 천사와 함께 일을 했다. 태어나면서 선천적으로 신장이 좋지 않아 세상에 내려온 짧은 기간 동안 엄마의 따뜻한 품속보다는 차가운 병원의 침상 속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던 아이였다. 그래서 나는 오랜...  
4 짧은 생각
한이나
Feb 22, 2019 35
엘에이에서 야간 근무를 할 때였다. melnick needle syndrome 이라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병명을 가진 환자가 신장이식 수술을 받게 되었다. 수술 준비를 시작하면서 그 질환에 대해 급하게 찾아 보았더니 뼈 성장에 심각한 장애를 미치는 희귀한 병이었다....  
3 "buy two, get one free"
한이나
Feb 16, 2019 34
지난 크리스마스 무렵이었다. 연말이면 더욱 바빠지는 수술실 근무 중 응급수술 스케줄이 들어와 맡게 되었다. 양쪽 발목 골절상을 입고 입원한 70대 중반의 할머니였다. 환자 곁에 앉아 있던 딸의 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질문을 주고받았다. 할머니는 ...  
2 크리스의 한국인 아들
한이나
Nov 18, 2018 31
근무 중 휴식 시간에 교대를 해주러 들어온 간호사 크리스와 초면이어서 인사를 주고받았다. 내가 한국 사람이라고 했더니 자기도 한국인 아들이 있다면서 사진을 보여 주었다. 태어난 지 3개월 때 한국에서 입양한 아이가 지금은 28살이 되었다고 했다. 크리...  
1 파란 반지
한이나
Oct 26, 2018 42
01/03/2015 그날도 여전히 출근하자마자 주말의 바쁜 일정이 시작되었다. 맡게 된 환자의 인계를 받고 그 환자를 만나기 위해 수술대기실로 갔다. 그곳에서 수술을 기다리고 있던 60대 중반의 부부를 만났다. 부인이 응급수술을 해야 해서 남편이 보호자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