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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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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Nov 18,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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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이 올림픽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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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May 26,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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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이 올림픽이었네 세계의 눈이 이곳에 쏠려있다. 지리 시간에 '리오데자네이로'라고 뜻도 모르며 외웠던 기억이 난다. '리우'라고 줄여서 말하는 이 도시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 이탈리아의 '나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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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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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Apr 09,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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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바다 나는 선생님이다.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책상에 줄지어 앉아 교탁 앞에 선 내게 주목하고 있다. 모두가 집중하여 눈을 맞춘다. 햇살은 칠판에 쓰여진 학습내용을 비추며 새로운 지식을 건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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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
감꽃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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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Apr 08,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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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우정 토요일의 아침은 한가롭다. 이른 시간 벨소리에 문을 여니 감나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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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우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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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Apr 08,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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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우는 새 옛 병이 도졌나 보다. 우울한 생각으로 말하기도 싫고 누구와 만나는 일도 귀찮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3년쯤 되었을 때였나. 난 조금씩 혼자의 삶에 익숙해 가는 듯했고 비교적 평온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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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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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Apr 08,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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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어릴 적엔 이사하는 사람이 너무 부러웠다. 며칠간 결석한 친구에게 물으면 다른 집으로 옮겨갔다고 했다. 나는 매일 같은 집에서만 살고 있는데 새로운 곳에서 살아보는 일이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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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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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Apr 08,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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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빗물 사막에서 비를 만났다. 그냥 주룩주룩 내리는 물 줄기가 아니라 쏟아 붓는 듯한 소나기였다. 여행사 직원은 3년 가이드 생활에서 처음이라며 놀라워 했다. 학교에서 배운 대로라면 사막은 가도가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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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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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Apr 08,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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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매일 아침 등굣길은 학부모와 아이들로 복잡하다. 6학년 새 학기를 맞은 손자녀석도 제법 큰 소년티가 난다. 조금씩 어른 품에서 벗어나려는 듯 손을 잡아도 슬며시 뺀다. 시간은 말없이 흐르면서 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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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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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Apr 08,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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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약속 포도의 계절이다. 8월이 되면 외사촌 동생이 생각난다. 텍사스에서 약사로 일하고 있어 자주 만나질 못한다. 나보다 한 살 아래인 사촌과는 어린 시절 한집에서 자랐다. 내 어머니는 여섯 형제 중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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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2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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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Apr 08, 2017 |
64 |
삶의 2중주 내겐 두 딸이 있다. 작은딸이 서른다섯 살이 되었으니 나도 이젠 나이가 꽤 들었다. 요즈음엔 아들보다 딸이 부모와 가까운 이유에선지 나처럼 딸딸이 엄마가 은메달이란다. 애절하게 아들을 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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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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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Apr 08,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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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복숭아꽃이 스러져간다. 목련이 질 때쯤 연분홍 꽃망울을 터뜨려 봄빛 날개를 붙여준다. 알알이 작은 소망의 열매를 달아준 다음 시든 꽃잎으로 사뿐히 흩어져간다. 떠날 때를 잘 아는 듯하다. 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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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담은 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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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Apr 08,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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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담은 봉투 ' 커피 하나 사 왔다.' 딸의 산후 조리를 위해 두 달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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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네비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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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Apr 08,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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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내비게이션 방향을 잃었다. 늘 차 안에 내비게이션이 있어 그것만 믿은 것이 화근이었다. 하필 그날은 다른 차를 이용하느라 주행안내를 받을 길이 없었다. 처음 가는 곳의 길을 미리 알아 보았어야 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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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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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Apr 08,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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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씨야? 어려서는 키가 아주 작았다. 지금도 큰 편은 아니지만, 늘 굽 높은 구두를 신는 까닭에 처음 보는 사람은 내가 작은 줄을 모른다. 오히려 키가 큰 여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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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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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Apr 08,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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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자국 새벽공기를 맞는다. 이번 주는 내내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온다는데 아직 하늘은 먹구름을 힘겹게 매달고 있다. 며칠 전 뿌린 비로 복숭아나무의 꽃망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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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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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Apr 08, 2017 |
64 |
기억의 저편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온 지 꼭 일 년이 되었다. 지난번 산불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마당 안팎을 살폈다. 아마도 먼저 살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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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없는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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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Apr 08,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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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없는 마라톤 한 무리의 건각들이 축제의 광장으로 모여든다. ‘LA 국제 마라톤 대회’는 해마다 3월의 둘째 주에 열린다. 세계기록을 가진 선수들을 비롯하여 2만여 명의 마라토너가 참가하는 대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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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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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Apr 08,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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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메아리 멀리서 들려오던 종소리를 기억한다. 어릴 적 살던 동네 가까운 언덕에는 교회가, 조금 떨어진 곳엔 성당이 있었다. 해가 뉘엿뉘엿 서산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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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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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Apr 08, 2017 |
73 |
동그라미 수십 개의 원이 부딪히며 깨진다. 훅~ 하며 불어올린 비눗방울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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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꽃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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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Apr 08,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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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꽃 동산 김화진 랭카스터의 바람은 뜨거웠다. 내가 살고있는 지역에서 50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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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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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Apr 05,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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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김화진 몇 해 전 이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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