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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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Nov 18, 2019 |
94 |
80 |
오늘도 유레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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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Mar 12, 2021 |
55 |
오늘도 유레카 ! 김화진 잃어버린 봄이었다. 예년처럼 캘리포니아 드넓은 평원에 만발하는 야생화 카펫을 밟아볼 기회도 갖지 못했다. 햇볕은 점점 뜨거워지는데 온 세계 전염병 확산으로 침묵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한몸으로 묶여 돌아가는 지구에 찾아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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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
그냥 하고싶은 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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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Mar 12, 2021 |
55 |
<발간사> 그냥 하고싶은 말 김화진 밤바람이 제법 산산한 계절입니다. 영문도 모른 채 사람과의 소통이 막히고 만남도 그쳐버린 시간이 혼자서 잘도 흘러갑니다. 기다리면 나아질 거라 기대했는데 달라진 것이 별로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점점 더 혼란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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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
기억 속으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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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Jun 06, 2020 |
64 |
기억 속으로 봄이 오는 길목에 불어오는 바람이 따뜻합니다. 앞마당에 마주 서 있는 두 그루의 아몬드 나무에 연한 핑크빛 꽃들이 가지에 기대어 환한 열굴을 내밀었어요. 오래 전 창경원 벗꽃나무 사이를 지금은 생각나지 않는 모습의 남자 대학생과 거닐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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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
널배에 실은 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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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Jun 06, 2020 |
67 |
널배에 실은꿈 모든 것이 멈추어 섰다. 가끔씩 내가 숨을 쉬고 있는지조차 느껴지지 않는 현실이다. 태어나서 한번도 경험한 기억이 없는 상황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고 있음이다. 게다가 예년과 다르게 봄이 오는 계절의 통로에 종종 흩뿌리는 비 마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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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
별빛 내리는 하늘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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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Nov 18, 2019 |
65 |
별빛 내리는 하늘 가까이 산길을 따라 가끔씩 눈에 뜨이는 마을 위로 어른거리는 햇빛이 평화롭습니다. 분명 지난 여름에 내리던 그것과 똑같은 태양이건만 왠지 무거운 어깨짐을 내려놓고 내쉬는 여행자의 숨처럼 낮게 가라앉네요.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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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
기억이 피워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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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Jul 04, 2019 |
71 |
기억이 피워낸 꽃 오늘도 햇볕이 뜨겁습니다. 6월의 태양은 모든 것을 태워 그 안의 불순물을 없이 하고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내려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가장 순수한 모습을 띄우는 때는 언제일까요. 막 태어난 아기의 웃음 만큼 꾸밈 없는 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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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
산다는 것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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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Jul 04, 2019 |
125 |
산다는 것은 '암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밝은 목소리로 들어 선 의사의 입에서 나온 말에 몸을 앞으로 닥아 고쳐 앉으며 정말이냐고 반문을 했다. 지난 2주 동안 천당과 지옥을 몇 번이나 다녀 왔을까. 자리에 누우면 떠올라 꼬리를 물고 나를 끌어가는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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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
유행 따라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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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Feb 18, 2019 |
75 |
유행 따라 살기 모든 게 변한다. 시간이 움직이듯 세상 만물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없다. 우리 눈에는 고정되어 있어 보이는 물체도 지구가 돌고있는 한 어느 순간도 같은 자리라 볼 수 없겠다. 자연의 이치가 변화하는 것일진대 사람이 만들고 공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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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
아래로 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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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Feb 18, 2019 |
271 |
아래로 피는 꽃 마당이 초록빛으로 출렁인다. 지난 겨울 그렇게 기다리던 비가 봄과 함께 뒤늦게 찾아와 땅을 적셨다. 이름도 알 수 없는 들풀들이 한꺼번에 키 자랑이라도 하듯 매일매일 커 간다. 시골스러운 내집 넓은 마당이 계획된 선을 따라 만들어 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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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
라스트 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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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Feb 18, 2019 |
171 |
라스트 네임 결혼 전의 성이 무어냐는 물음에 'Kim' 이라 답을 했다. 현재의 성을 물은 게 아니라며 천천히 다시 묻는다. 내 답은 한결같다. 어떻게 결혼 전과 후의 성씨가 같으냐며 고개를 젓는다. 지금은 한국을 모르는 미국인이 없을만큼 우리 나라가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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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
마음 여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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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Jan 22, 2019 |
100 |
마음여행 유난히도 무덥고 길었던 지난 여름도 흐르는 세월 앞에서 물러설 때를 아는 모양입니다. 무성하던 나무에 매달려 있던 잎사귀들은 하나 둘 초록 위에 노란 색, 빨간 색의 덧옷을 준비하느라 힘겨워 보입니다. 마음의 더듬이를 곧추세우고 가을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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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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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Jan 22,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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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무게 크리스마스에 받은 카드를 벽에 붙여 놓습니다. 한국에서 일찍 도착한 친구의 카드, 우편물량 홍수 속 성탄절이 지나서야 받은 것까지 그림도 각양각색입니다. 매일 하나하나씩 쳐다보며 보낸 이들의 마음을 읽습니다. 요즘처럼 손가락 하나로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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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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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Jan 22, 2019 |
47 |
하루 거리에 가을이 내려와 있다. 늘그렇듯 아침이면 한 블럭 떨어진 딸네 집으로 향한다. 손자 녀석의 등교를 책임지고 있어 늦지 않도록 문앞에 대기한다. 이보다 더 충실한 운전기사가 어디 있을까. 그 뿐인가. 행여 아침으로 도넛이나 맥도날드의 아침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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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
두 개의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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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Sep 06, 2018 |
105 |
두 개의 심장 아침이면 두 블럭 떨어진 딸네 집으로 출근을 합니다. 손자 녀석 등굣길 내내 알 수 없는 떨림을 느끼는 것이 착각일까요. 이 여름이 끝나면 고등학생이 됩니다. 어느 새 훌쩍 커 버린 느낌에 또 가슴이 콩닥거립니다. 할머니의 말에 돌아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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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
걱정 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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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Sep 02, 2018 |
66 |
걱정 인플레이션 김화진 그녀의 나이 이제 46세. 열 여덟, 열 세 살 두 아이의 엄마. 멋진 남편을 가진 예쁜 아내다. 처음 만났던 날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다. 미사가 끝난 성당 마당에 전에 본 적이 없는 젊은 엄마가 눈에 뜨였다. 백일이 갓 지났을 법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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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불어오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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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Sep 02, 2018 |
77 |
가을이 불어오는 곳 김화진 개과천선이라고 하지요. 게을리 했던 지난 몇 해 동안을 반성하며 운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을 스스로 확인하며 살아갑니다. 땀이 흐르며 심장 고동의 속도가 빨라짐을 느낍니다. 이대로 열심히 계속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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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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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Jul 18, 2017 |
118 |
길 위의 길 김화진 집 앞 골목의 포장공사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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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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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May 27, 2017 |
94 |
하얀 단상 김화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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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
사라지지 않는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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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
May 26, 2017 |
132 |
사라지지 않는 영웅 여고 시절 같은 반이었던 A 가 생각난다. 1960년대 엘비스 프레스리는 요즈음 아이돌 가수에 열광하는 흐름 못지 않은 여고생들의 우상이었다. A는 스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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