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졸업
1
|
김화진 |
Jun 08, 2018 |
64 |
그 녀석이 태어나던 날, 안사돈 Diane 과 손을 맞잡고 서로 축하를 했다. 우리가 할머니가 되었다고. 벌써 13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외손자 TOM이 중학교 졸업을 했다. 꼭 그 자리에 있었으면 행복했을 두 사람 생각이 그치질 않았다 마음에 작은 파문이 일...
|
6 |
Happy Birthday To Me !!!
2
|
김화진 |
Mar 14, 2018 |
177 |
오늘 유난히도 엄마가 그리운 것은 예순 여섯 살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때문이다. 내가 살아온 만큼도 채우지 못하고 떠난 엄마이기에. 참으로 긴 시간이 지났다. 나도 엄마가 되었고 내 딸도 엄마된 지 오래이니 쌓여진 기억도 많다. 부모가 되어 봐야 ...
|
5 |
1975년11월8일, 명동성당
1
|
김화진 |
Nov 08, 2017 |
72 |
내가 아내가 된 날이다. 벌써 42년이 지난 대학졸업 이듬해였다. 서강대학교 John Daily 교수 신부님의 주례로 신랑 토마스와 신부 카타리나는 부부가 되었다. 가을의 빛은 무겁게 내려앉고 겨울로 들어서는 입동이었던 그날, 신혼여행지 설악산엔 아주 작은 ...
|
4 |
별 하나
|
김화진 |
Jun 13, 2017 |
118 |
목요일 오후 늦은 시간 그녀를 보러 갔다. 다시 중환자실로 실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좋지않은 예감이 머리에 스쳤다. 일 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고 한 차례 머리가 다 빠지면서 항암 치료 끝에 다 나았다며 기뻐했는데... 재발되었다는 말을 들은 게 지난 3월,...
|
3 |
마음이 추워서
1
|
김화진 |
May 13, 2017 |
156 |
지난 달 말에 한국을 다녀왔다. 늘 그렇듯 돌아와 겪는 시차려니 하고 불편한 컨디션을 참아냈다. 시간이 지나며 나아지는 기미가 없이 점점 감기기운이 엄습해 오는 게 아닌가. 목은 부어 오르고 기침까지. 전화가 와도 대꾸를 할 수 없을만큼 목소리가 나오...
|
2 |
아홉 해
2
|
김화진 |
Feb 28, 2017 |
67 |
그날은 금요일이었다. 창문 틈으로 길게 스미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남편은 떠났다. 오늘이 남편의 기일, 벌써 9년의 시간이 흘렀네. 그동안 어떻게 혼자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세월에 밀려 뚜렷한 목표도 없이 어영부영 하면서 오늘까지 온 듯 하다. 무덤가에...
|
1 |
두 번째 이별
|
김화진 |
Feb 26, 2017 |
63 |
지난 일주일 동안 먹먹한 가슴속 침잠의 상태가 계속되었다. 미리 약속했던 여고 동창들과의 여행을 망칠 수 없어 함께 길을 떠났지만 마음은 어지러웠다. 무엇이 웃을 일인지, 맛있는 음식을 놓고도 나 같은 먹보가 흥미를 잃다니. 내일, 친구와 영원한 이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