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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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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카니 |
Nov 03,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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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섬 김카니 이제 말을 안 해도 되는 시간이 왔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느껴보지도 못하고 또 조용한 밤이 찾아왔다. 무한한 시간이 흐르고 나의 밤은 밀물처럼 밀려와 내 곁을 지나 이름 모를 작은 섬으로 안고 간다. 파도가 쓸쓸한 바위에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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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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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카니 |
Jul 22,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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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종소리 시간을 알리는 교회 종소리가 멀리서 은은하게 전자음으로 울려 퍼진다. 이 집에 이사 온 지도 벌써 일 년 반이 지났다. 모든 게 낯설고 서툴지만, 종소리만은 익숙해져서 기다려진다. 도심 속 교회 종은 소음 문제로 이제 소리를 낼 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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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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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카니 |
Feb 25,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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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한 포기 김카니 오랜만에 슈퍼마켓에 갔다. 야채칸에 수북히 쌓여있는 배추 더미가 눈에 들어왔다. 배추 한 포기. 큼직한게 속이 꽉차서 한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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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 가져다 준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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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카니 |
Feb 06,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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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 가져다 준 성찰 김카니 왼쪽 무릎이 많이 아프다. 식은땀이 흐르고 다리는 접힌채로 통증이 심하다. 아픔은 순간에 모든 것을 무너뜨린다. 극심한 통증은 초저녁부터 시작하여 자정이 넘어 새벽까지 계속 되고 있다. 친구한테 전화를 걸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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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가락 같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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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카니 |
Jan 29,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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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가락 같은 친구 김카니 나에게는 여러 친구가 있다. 그중 아픈 손가락처럼 가끔 나를 힘들게 해서 잘라내고 싶어도 자르지 못하는 친구가 있다. 사람의 인격은 존경과 사랑을 받을 때 나타나는데, 친구는 어렸을때 부모의 이혼으로 친척의 손에서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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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씩 하루씩 살아가기/김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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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Jun 02,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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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하루씩 하루씩 살아가기 김카니 / 수필가 [LA중앙일보] 발행 2020/06/03 미주판 16면 기사입력 2020/06/02 18:23 ‘스스로 행복하라’는 책을 읽었다. 행복이란 말은 말하기도 쓰기도 쉽지만 느낀다는 게 어렵다. 나이가 들수록 삶이 건강하고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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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세이>호박 대가리/김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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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May 25,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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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대가리 그 애가 태어나자 시어머니의 첫마디가 호박 대가리가 나왔다고 했다. 아들 손자를 끔찍이 원하셨던 시머머니는 시누이랑 통화하면서 홧김에 내뱉은 말이다. 시부모님은 늦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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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백세시대 효를 생각한다/김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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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May 25,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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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백세시대 효를 생각한다 김카니 / 수필가 [LA중앙일보] 발행 2020/02/04 미주판 22면 기사입력 2020/02/03 18:39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두 딸이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온다. 저녁 식사 예약은 물론 이틀 동안 스케줄을 이미 짜놓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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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그가 남기고 간 커플링/김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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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May 25,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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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그가 남기고 간 커플링 김카니 / 수필가 [LA중앙일보] 발행 2020/03/11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20/03/10 19:08 하얀색과 연두색 국화를 비석 앞 꽃병에 정성스레 꽂았다. 봄바람에 실린 국화 향기가 달콤하다. 오늘은 우리 부부의 결혼 37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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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가 뭐길래 /김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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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
Mar 25,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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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가 뭐길래 김카니 공항은 붐볐다. 여섯 시간 후면 보고 싶은 손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흥분된 마음 으로 탑승을 기다렸다. 어디론가 떠날 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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