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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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작은섬 1
김카니
Nov 03, 2022 54
작은 섬   김카니   이제 말을 안 해도 되는 시간이 왔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느껴보지도 못하고 또 조용한 밤이 찾아왔다. 무한한 시간이 흐르고 나의 밤은 밀물처럼 밀려와 내 곁을 지나 이름 모를 작은 섬으로 안고 간다. 파도가 쓸쓸한 바위에 나를...  
9 깨달음의 종소리 1
김카니
Jul 22, 2022 84
깨달음의 종소리   시간을 알리는 교회 종소리가 멀리서 은은하게 전자음으로 울려 퍼진다. 이 집에 이사 온 지도 벌써 일 년 반이 지났다. 모든 게 낯설고 서툴지만, 종소리만은 익숙해져서 기다려진다. 도심 속 교회 종은 소음 문제로 이제 소리를 낼 수가 ...  
8 배추 한 포기 1
김카니
Feb 25, 2022 68
        배추 한 포기                                                                                         김카니    오랜만에 슈퍼마켓에 갔다. 야채칸에 수북히 쌓여있는 배추 더미가 눈에 들어왔다. 배추 한 포기. 큼직한게 속이 꽉차서 한 손으로...  
7 고통이 가져다 준 성찰 3
김카니
Feb 06, 2021 67
   고통이 가져다 준 성찰 김카니     왼쪽 무릎이 많이 아프다. 식은땀이 흐르고 다리는 접힌채로 통증이 심하다. 아픔은 순간에 모든 것을 무너뜨린다. 극심한 통증은 초저녁부터 시작하여 자정이 넘어 새벽까지 계속 되고 있다. 친구한테 전화를 걸어야 하...  
6 아픈 손가락 같은 친구 8
김카니
Jan 29, 2021 486
아픈 손가락 같은 친구 김카니 나에게는 여러 친구가 있다. 그중 아픈 손가락처럼 가끔 나를 힘들게 해서 잘라내고 싶어도 자르지 못하는 친구가 있다. 사람의 인격은 존경과 사랑을 받을 때 나타나는데, 친구는 어렸을때 부모의 이혼으로 친척의 손에서 눈치...  
5 하루씩 하루씩 살아가기/김카니
이현숙
Jun 02, 2020 189
[이 아침에] 하루씩 하루씩 살아가기 김카니 / 수필가  [LA중앙일보] 발행 2020/06/03 미주판 16면 기사입력 2020/06/02 18:23 ‘스스로 행복하라’는 책을 읽었다. 행복이란 말은 말하기도 쓰기도 쉽지만 느낀다는 게 어렵다. 나이가 들수록 삶이 건강하고 보람...  
4 <그린에세이>호박 대가리/김카니 1
이현숙
May 25, 2020 101
호박 대가리                                                                  그 애가 태어나자 시어머니의 첫마디가 호박 대가리가 나왔다고 했다. 아들 손자를 끔찍이 원하셨던 시머머니는 시누이랑 통화하면서 홧김에 내뱉은 말이다. 시부모님은 늦둥...  
3 열린 광장] 백세시대 효를 생각한다/김카니
이현숙
May 25, 2020 70
[열린 광장] 백세시대 효를 생각한다 김카니 / 수필가  [LA중앙일보] 발행 2020/02/04 미주판 22면 기사입력 2020/02/03 18:39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두 딸이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온다. 저녁 식사 예약은 물론 이틀 동안 스케줄을 이미 짜놓았다고 한다...  
2 [이 아침에] 그가 남기고 간 커플링/김카니
이현숙
May 25, 2020 44
[이 아침에] 그가 남기고 간 커플링 김카니 / 수필가  [LA중앙일보] 발행 2020/03/11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20/03/10 19:08 하얀색과 연두색 국화를 비석 앞 꽃병에 정성스레 꽂았다. 봄바람에 실린 국화 향기가 달콤하다. 오늘은 우리 부부의 결혼 37년이 ...  
1 손자가 뭐길래 /김카니
이현숙
Mar 25, 2020 121
                       손자가 뭐길래                                                                    김카니     공항은 붐볐다. 여섯 시간 후면 보고 싶은 손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흥분된 마음 으로 탑승을 기다렸다. 어디론가 떠날 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