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
그날의 커피 / 윤성택
|
정조앤 |
Dec 27, 2024 |
13 |
그날의 커피 / 윤성택 커피에 얼음을 띄우니 잔 밖으로 물기가 생긴다 내 생각이 어딘가 스미는 속도, 담아낸 것과 벽이 반응하는 날이 어느덧 나를 여기에 맺게 한다 한때 얼음이 견뎠던 열기가 우리였던 적이 있듯 저녁이 산란(産卵)하는 빛덩이를 가로등에...
|
7 |
 |
봄여름가을겨울 / 진은영
|
정조앤 |
Dec 27, 2024 |
18 |
봄여름가을겨울 / 진은영 작은 엽서처럼 네게로 갔다. 봉투도 비밀도 없이. 전적으로 열린 채. 오후의 장미처럼 벌어져 여름비가 내렸다. 나는 네 밑에 있다. 네가 쏟은 커피에 젖은 냅킨처럼. 만 개의 파란 전구가 마음에 켜진 듯. 가을이 왔다. 내 영혼은 ...
|
6 |
 |
무궁화
|
한남옥 |
Mar 20, 2024 |
14 |
|
5 |
 |
빛의 신부 / 한남옥
|
한남옥 |
Feb 12, 2024 |
31 |
|
4 |
하늘 세탁소
|
한남옥 |
Jan 16, 2023 |
25 |
하늘 세탁소 한남옥 옷 빨아 드립니다! 고아와 과부의 낡고 해어진 옷 병든 자의 상처로 얼룩진 옷 독한 냄새에 얼굴 돌릴 노숙자의 옷 보혈로 씻어 십자가에 걸고 성령의 바람으로 말리면 백옥 같은 새 옷이 됩니다 찬란...
|
3 |
그녀의 컴퓨터
|
한남옥 |
Jan 16, 2023 |
17 |
그녀의 컴퓨터 한남옥 손끝에 달린 심장 자판위에서 뛴다 뜨거운 손, 꽁꽁 언 손, 눈물 젖는 손등 바깥과 상관없이 그녀 체온에 맞추고 푸근한 의사처럼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나는 백스페이스도 딜리트 키도 작동하지 않는...
|
2 |
 |
벙어리 가문비나무-한남옥
|
한남옥 |
Jan 16, 2023 |
31 |
|
1 |
 |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아버지의 마음
|
이현숙 |
Apr 23, 2019 |
804 |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아버지의 마음 아버지의 마음 ―김현승 (1913∼1975)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