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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명작가다. (원고지 65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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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Dec 01,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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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명작가다 나는 무명작가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고 삼 학년 때 시인으로 등단했으나 육십 중반이 되도록 시집 한 권, 산문집 한 권, 내지 못한 철저한 무명작가다. 치사한 변명을 하자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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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지평선 나이아가라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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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Oct 27,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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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지평선 나이아가라 폭포 뇌과학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나이 육십 정도가 넘으면 신기함이 사라진다고 한다. 이는 그동안 많은 체험이 축적돼, 어떤 경험을 해도 크게 새로울 게 없기 때문이란다. 일상에 무덤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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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무슨 꽃이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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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Sep 22,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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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무슨 꽃이고 싶은가. 국화 리 북미주 이대 동창회 모임에서 부군들에게 질문했다. “아내를 꽃으로 비유한다면?” 남편은 한참 생각을 했다. 나는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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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회상”과 한류(韓流, Korean W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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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Jul 28,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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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회상”과 한류(韓流, Korean Wave) 주지하는 바와 같이 桑田碧海(상전벽해)란 뽕밭이 푸른 바다가 되었다는 뜻으로,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크게 변했음을 이르는 말이다. 아내 절친 중엔 미국인 친구가 있다. 금발 머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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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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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May 30,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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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봄의 정념, 여름의 불꽃" 권력이 너를 꺾어 짓밟아 버리고 퍼트린 헛소문 이토록 가녀린 네가 어떤 사내를 유혹했단 말이냐 이토록 청순한 네가 어떤 나라님을 현혹했단 말이냐 바람결에도 찌어질까 여린 얼굴 벌 한 마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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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과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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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Apr 30,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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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과 상처” “풍경은 밖에 있고, 상처는 내 속에서 살아간다. 상처를 통해서 풍경으로 건너갈 때, 이 세계는 내 상처 속에서 재편성되면서 새롭게 태어나는데, 그때 새로워진 풍경은 상처의 현존을 가열하게 확인시킨다. 그러므로 모든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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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열망과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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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Apr 17,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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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열망과 좌절 배나무가 없는데 마을 사람들은 우리 집을 ‘배나무 안집’이라 불렀다. 은은한 배꽃향기가 그해는, 유난스레 짙었다. 뜰을 출렁이는 배꽃향기 사이로 달빛이 함박눈처럼 쏟아질 때, 다섯 살배기 아이는 잠도 안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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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lington Park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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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Apr 11,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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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lington Park에서 햇볕은 따사로운데 공기는 쌀쌀하기까지 한 청명한 대낮, 거의 다 읽어가는 리처드 토킨슨의 “신, 만들어진 위험”을 곱씹으며, Arlington Park을 느릿느릿 산책한다. 내 앞을 활기차게 지나치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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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가이(Romantic 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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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Mar 16,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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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가이(Romantic Guy) 서울에 사는 벗은 연년생으로 두 딸을 두고 있다. 이들은 삼십 대 중반으로 모두 출가했다. 그중에 막내 N은 황송하게도 무명작가인 나를 자신의 멘토라고 한다. 대학 진학 때 학과 선택도 나의 조언을 전적으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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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가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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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Oct 02,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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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어느 멋진 가을날에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서정주 시에 송창식이 곡을 붙여 부른 “푸르른 날에”가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전형적인 가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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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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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Sep 18,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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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하여 결혼의 영속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톨릭은 교회의 허가 없이 배우자와 이혼한 뒤 재혼하면 부정을 저지르는 것으로 간주한다. 뮐러 추기경은 지난 2월 “혼배 성사로 성립된 결혼은 하늘도 땅도 천사도 교황도 바꿀 수 없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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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60(耳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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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Sep 12,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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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원고지,80매 60(耳順) 나 같이 조국을 떠나 오랫동안 해외에 사는 디아스포라에겐, 고국 방문은 꿈결 같은 것이리라. 특히 그리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내가 활동했던 곳, 여기저기를 볼 수 있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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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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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Aug 27,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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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왕이 된 남자” 쉬는 날, 홈디퍼(Home Depot)에서 톱을 사다 뜨락의 야자나무를 정리하고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다시 보았다. 박근혜 정권이 좌파 영화라 낙인찍어 이것을 만든 CJ 그룹 부회장 이미경을 미국으로 내쫓았다 하여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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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默珠) 팔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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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Aug 21, 2023 |
55 |
묵주(默珠) 팔찌 오십 중반을 넘어 팔찌가 하고 싶어졌다. 평생 반지나 시계도 거추장스러워하지 않았는데, 얼마 전부터 팔찌란 게 하고 싶어졌다. 그렇다고 이 나이에 보석이 장식된 화려한 액세서리를 하기에는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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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썼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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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Aug 06,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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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혁아. 너는 이제 10학년이지만 지금처럼 운동과 공부를 열심히 하여 듬직하고 바른 청년으로 성장해다오. 종종 말썽도 일으켰지만, 아빠는 항상 너를 믿으며 자랑스러워한다는 걸 네가 잘 알 것이다. 그동안은 네가 너무 어려 편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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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하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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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Jul 24,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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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하여(2) 텍사스 어스틴의 겨울밤은 한국만큼은 아니어도 제법 추위가 매섭다. 주말 밤이지만 아들 녀석은 낮에 농구 시합을 하고 와서 저녁을 먹자마자 피곤하다며 자러 들어갔다. 아내도 감기 기운이 있다며 일찍 잠자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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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하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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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Jul 16,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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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하여(1) 텍사스 어스틴의 일상은 평화로운 건지 지루한 건지 분간을 못하겠다. 아무튼 직장에서 하루 종일 나지막이 틀어주는 음악 전문 라디오 방송에선 수많은 팝송이 흘러나오지만 유독, 내 귀에 꽂히는 건 어델(Adele)의 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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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밸리(Death Valley) 공간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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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Jul 05,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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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밸리(Death Valley) 공간과 시간 데스밸리는 애머고사산맥과 패너민트산맥 사이를 가로지르는 모하비 사막의 한 모퉁이에 자리 잡고 있다. 전체 길이가 약 225km, 넓이가 대략 26km에 이르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넓은 국립공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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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디 산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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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Jun 18,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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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디 산의 돌 LA 인근에 ‘발디’라는 산이 있다. LA에 거주하는 한국 산악인들에게 발디는 북한산으로 불린다고 한다. 발디 높이가 3,068m이니, 835m에 불과한 북한산과 비교할 대상은 아니지만 거의 서울 전역에서 북한산을 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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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풍경과 사람과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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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May 14,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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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풍경과 사람과 일상 어스틴은 텍사스주 수도지만 댈러스, 휴스턴, 샌안토니오 같은 도시에 비해 규모가 작다. 반면 행정, 교육의 도시답게 깨끗하고 조용하다. 도시 전체가 참나무 숲속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며, 도심 한가운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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