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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깊이”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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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Mar 23,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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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깊이”에 관하여 올겨울에는 플로리다에도 눈이 왔다. 우리 동네보다 북쪽에 있는 플로리다의 수도 텔레하시는 2인치가 넘는 눈으로 온 동네가 하얗게 덮였었다. 그렇게 눈이 쌓인 것은 1958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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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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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Mar 12,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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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줄 위에 서다 / 김선녀 - 제1회 고동주 문학상 당선작 흰색 바지, 저고리가 잘 어울리는 그는 어름사니다. 얼음 위를 걷듯이 조심조심하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잠깐, 입담을 터는가 싶더니 이내 줄을 더듬고 있다. 줄을 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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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물리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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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Mar 05,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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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의미 부여의 예 사랑의 물리학 김인육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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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LA, 호접지몽(胡蝶之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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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Feb 23,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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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LA, 호접지몽(胡蝶之夢) 드디어 봄이 되어, 복숭아꽃이 피고 하양 나비가 춤을 춘다. 지난해 겨울은 참으로 혹독했다. 영영 봄이 안 올 것만 같았다. 내 조국 한국에선 대통령이 친위쿠데타를 일으켜 나라를 쑥대밭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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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봄(4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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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Feb 10,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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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봄 드러내지 마셨어야지요 디딜 수 없는 마음의 발 길일랑 어차피 오시지 못하잖아요. 봄비처럼 올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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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鬱陵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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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Jan 12,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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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鬱陵島) 유치환 동쪽 먼 심해선(深海線) 밖의 한 점 섬 울릉도(鬱陵島)로 갈거나. 금수(錦繡)로 굽이쳐 내리던 장백(長白)의 멧부리 방울 뛰어, 애달픈 국토(國土)의 막내 너의 호젓한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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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에 대한 오해 (원고지 108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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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Dec 25,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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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에 대한 오해 시, 소설, 수필, 희곡, 평론을 문학의 장르로 나눈다. 흔히들, 마음 가는 대로 붓 가는 대로 쓰는 게 수필이라고 한다. 이렇게 쉽게, 거저먹는 게, 문학이라면 못할 사람 없다. 마음 가는 대로, 붓 가는 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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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지평선 나이아가라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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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Oct 27,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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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지평선 나이아가라 폭포 뇌과학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나이 육십 정도가 넘으면 신기함이 사라진다고 한다. 이는 그동안 많은 체험이 축적돼, 어떤 경험을 해도 크게 새로울 게 없기 때문이란다. 일상에 무덤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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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회상”과 한류(韓流, Korean W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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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Jul 28,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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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회상”과 한류(韓流, Korean Wave) 주지하는 바와 같이 桑田碧海(상전벽해)란 뽕밭이 푸른 바다가 되었다는 뜻으로,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크게 변했음을 이르는 말이다. 아내 절친 중엔 미국인 친구가 있다. 금발 머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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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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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May 30,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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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봄의 정념, 여름의 불꽃" 권력이 너를 꺾어 짓밟아 버리고 퍼트린 헛소문 이토록 가녀린 네가 어떤 사내를 유혹했단 말이냐 이토록 청순한 네가 어떤 나라님을 현혹했단 말이냐 바람결에도 찌어질까 여린 얼굴 벌 한 마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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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과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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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Apr 30,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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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과 상처” “풍경은 밖에 있고, 상처는 내 속에서 살아간다. 상처를 통해서 풍경으로 건너갈 때, 이 세계는 내 상처 속에서 재편성되면서 새롭게 태어나는데, 그때 새로워진 풍경은 상처의 현존을 가열하게 확인시킨다. 그러므로 모든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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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열망과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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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Apr 17,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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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열망과 좌절 배나무가 없는데 마을 사람들은 우리 집을 ‘배나무 안집’이라 불렀다. 은은한 배꽃향기가 그해는, 유난스레 짙었다. 뜰을 출렁이는 배꽃향기 사이로 달빛이 함박눈처럼 쏟아질 때, 다섯 살배기 아이는 잠도 안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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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lington Park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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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Apr 11,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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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lington Park에서 우리 동네 인근에 Arlington Park이 있다. 이사 온 지 십여 년밖에 안 돼서 어디서 어떻게 연유된 공원 이름인지 모르겠으나, 우거진 나무와 철 따라 피는 꽃들로 걷기에 좋은 곳이다. 햇볕은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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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가이(Romantic 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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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Mar 16,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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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가이(Romantic Guy) 서울에 사는 벗은 연년생으로 두 딸을 두고 있다. 이들은 삼십 대 중반으로 모두 출가했다. 그중에 막내 N은 황송하게도 무명작가인 나를 자신의 멘토라고 한다. 대학 진학 때 학과 선택도 나의 조언을 전적으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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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가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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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Oct 02,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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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어느 멋진 가을날에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서정주 시에 송창식이 곡을 붙여 부른 “푸르른 날에”가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전형적인 가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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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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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Sep 18,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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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하여 결혼의 영속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톨릭은 교회의 허가 없이 배우자와 이혼한 뒤 재혼하면 부정을 저지르는 것으로 간주한다. 뮐러 추기경은 지난 2월 “혼배 성사로 성립된 결혼은 하늘도 땅도 천사도 교황도 바꿀 수 없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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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60(耳順)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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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Sep 12,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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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원고지,80매 60(耳順)의 사랑 나 같이 조국을 떠나 오랫동안 해외에 사는 디아스포라에겐, 고국 방문은 꿈결 같은 것이리라. 특히 그리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내가 활동했던 곳, 여기저기를 볼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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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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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Aug 27,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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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왕이 된 남자” 쉬는 날, 홈디퍼(Home Depot)에서 톱을 사다 뜨락의 야자나무를 정리하고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다시 보았다. 박근혜 정권이 좌파 영화라 낙인찍어 이것을 만든 CJ 그룹 부회장 이미경을 미국으로 내쫓았다 하여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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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默珠) 팔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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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Aug 21,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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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默珠) 팔찌 오십 중반을 넘어 팔찌가 하고 싶어졌다. 평생 반지나 시계도 거추장스러워하지 않았는데, 얼마 전부터 팔찌란 게 하고 싶어졌다. 그렇다고 이 나이에 보석이 장식된 화려한 액세서리를 하기에는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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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썼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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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
Aug 06,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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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혁아. 너는 이제 10학년이지만 지금처럼 운동과 공부를 열심히 하여 듬직하고 바른 청년으로 성장해다오. 종종 말썽도 일으켰지만, 아빠는 항상 너를 믿으며 자랑스러워한다는 걸 네가 잘 알 것이다. 그동안은 네가 너무 어려 편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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