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월 외기러기 A Lonely Wild Goose

 

                                                                        이성숙^^

 

 

흰 눈이 펑펑

꽃처럼 내린다

 

날더러 변덕이 심하다던데

눈 내리는 춘삼월에 비할까

 

외기러기 여동생

홀로 총총 가는 길

앞이 아득하도록

눈이 내리니

 

눈 덮인 어둠

시린 대지

동행도 없이 가는 길

막막함이 오죽하랴

 

미련한 발자욱

앞 설 줄 모르고

수인의 그것처럼

사슬을 엮으매

 

그녀의 가는 길

더욱 더디 보인다

 

 

 

 

 

*2016년 6.25기념 콘서트에서 불려진 노래.

이호준 박사가 곡을, 바리톤 채홍석 선생님이 노래를 불러주셨습니다.

 

*유투브에 가시면 노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IpBkqcB4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