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앤 정. 그녀는 부자다.
손자 손녀 부자다.
이 세상에 그런 복된 여인이 어디 있으랴.
사진을 볼 때마다 부럽다.
잃어버린 네 살박이 아들이 새삼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다시, 지상의 세 점 같은 죠앤의 손자 손녀를 본다.
하늘엔 커다란 점 하나, 지상엔 별 같은 점 셋.
예쁘기도 하다.
나뭇 가지는 수 천 갈래로 열린 길 찾아 열 손 가락 더듬는데, 아이들은 그저 한 길을 향해 앞으로 앞으로 치닫는다.
마치, 저들이 찾아 나설 길은 오직 한 길 뿐이라는 듯.
달리는 길 위로 웃음 소리 왁자하게 들려온다.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들이 정말 행복해 보인다.
그리고 이렇듯, 자연 속에서 세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 죠앤 정의 며늘아기가 너무 '사랑스럽다.
우리 딸도 '자랑스런' 엄마보다는 '사랑스런' 엄마가 되어주면 좋겠다.
즉석 시조 한 수를 올려 아이들 앞 길에 꽃잎 뿌리듯 놓아 주었다.
< 지상의 세 점 >
하늘엔 오직 한 점
지상엔 세 점이라
나뭇가지 천 길 찾아
열 손 가락 더듬어도
녀석들
한 길로만 치닫네
가야할 길 하나 뿐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