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교수를 만나다 / 이정호

 

  한국에 도착한 다음 누나가 저녁을 초대했다. 모두가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밖을 나섰다. 형수가 편의점에 일이 있어서 잠깐 들렸다. 형수가 나오는데 편의점 직원이 따라 나왔다. 내일 좋은 강연이 있다고 하면서 팜플렛을 주었다. 우리 바로 앞에 교회가 있는데 그곳에서 김형석 교수님의 강연이 있다고 한다. 평소에 알고 있던 교수님이라 관심이 갔다. 무엇보다 교수님의 나이가 100세가 넘지 않는가.

 

  다음날 오후 2시가 무렵 나는 교회로 향했다. 다른 사람들은 관심이 없었다. 관심이 있다 하더라도 가서 강연회를 들을 만큼은 아닌 같았다. 설령 그것이 바로 앞에서 하는 강연회일지라도. 나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김형석 교수님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언제 오겠는가, 언제 세상으로 가실지도 모르고. 듣지 않으면 아쉬움이 남아 있으리라. 교회 정문으로 향하니 SUV스타일 차에서 마침 김형석 교수님이 차에서 내리고 있었다. 누군가가 그를 도와주고 있었다. 멀리서 그의 인상은 그가 105세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게 건강하게 보인다는 것인다. 그리고 신문이나 TV에서 보았던 같은 모습이었다.

 

목사님의 소개가 있은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라는 주제로 강연이 시작되었다. 의자에 앉아서 차분한 목소리로 시작하였다. 기독교가 배경인 숭실 중학교를 다녔고 윤동주, 황순원과 같이 기독교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는 유럽에서 교회가 거의 문을 닫는 이유는 하나님의 일꾼을 키우지 못하고 교회를 키우려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기독교를 믿는 데에 있어서 교리는 중요하지 않고 예수님의 말씀을 진리로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그가 아는 소설가가 있는데 소설가가 다니는 신학교에서 외국인 교수가 요나가 사흘동안 고래 뱃속에서 있다가 죽지 않고 살아났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고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보수적인 학생들 사이에서 외국인 교수 배척 운동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들이 서로 싸우는 것에 회의를 느껴 다른 신학교를 갔는데 거기서도 바르트 신학자에 관해 서로 논쟁을 이상 신학교를 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연세대학교 교수 시절에 어느 목사님이 오셔서 구원에 대해 설교를 하면서 인간의 자유의지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였고 나중에 다른 목사님이 오셔서는 인간의 구원은 하나님이 예정해 놓았다는 예정론에 대해 설교를 하였다고 한다.  혼동이 학생들이 자기에게 와서 어느 것이 맞냐고 물었다.

 

  자기는 어느 쪽도 아닌 하나님에 대한 은총의 선택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나님이 주신 은총을 선택하면 구원을 받고 선택하지 않으면 구원을 받지 않는 다는 말일까. 말은 인간의 의지로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자유의지에 가까운 것일까. 그러나 김형석 교수님이 말한 요지는 같았다. 그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은총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고 했다.

 

  결국 하나님의 나라는 교회에서 먼저 이루어져야 하고 그리고 그곳에서 나온 일꾼들이 사회, 국가로 나가 실천함으로써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내가 너희에게 베푼 사랑을 많은 이웃에게 나누어 주라고 말했다. 김형석 교수님이 말한 핵심요지는 결국 우리 기독교의 종착점은 사랑의 실천이라고 말하는 같았다.

 

  김형석 교수님의 백년의 지혜라는 책도 샀다. 강연이 끝나고 교수님에게서 책의 사인을 받았다. 그는 요새도 달에 20 정도 강연을 나간다고 한다. 그의 나이는 105세이다. 나이에 정도 건강을 유지하고 그렇게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연세가 105 드신 인생의 대선배에게서 강연을 들을 있어서 뿌듯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그가 오래오래 살아서 그의 강연을 들을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