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에게
오늘은
너를 보지 않겠어
아무리 재촉해도
서두르지 않을꺼야
내가 하고싶은것만 하겠어
시간이 없다고 눈을 부라려도
사람들의 발 걸음이 빨라지고
차에서 햄버거 먹으며
크락션 울리고
페달을 밟아대도
마음이 원하는것을 할꺼야
햇볕아래 졸기도하고
새 소리에 귀 기울이겠어
오늘 하루는
너를 잊겠어
꽃 에게” 예쁘다” 고 속삭여
얼굴을 붉게 물들여 놓고
나뭇잎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바람 의 마음을 헤아려 보겠어
곧 해가 진다고 째깍 대어도
귓등으로 흘려 보내고
노을과 대화 할꺼야
석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산다는건 얼마나 좋은건지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