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잔디>

 

속타서 마시는가 목말라 마시는가

한없이 마시는 청춘같은 잔디여

정의의 항거인가 생존의 발버둥인가

활활 타오르다 전신이 젖으면

고개를 살짝들어 세상을 바라본다

.

경제는 허기저 지칠대로 지치고

정치는 방향잃고 비틀 데지만

여기도 명품이요 저기도 명품이라

여기서도 억억 저기서도 억억

 

피해가는 행운아들 가슴쪼이고

걸려드는 불운아들 요란한 탄식소리

 여기는 더욱 힘든 세상인가

양심의 물을 먹는  청춘의 잔디들

소박한 양심의 물  듬뿍 뿌려

오염된  세상일랑 말끔이 씻어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