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동산'에 우뚝 서 있는 겨울 나무.
본디 한 뿌리에서 태어나 두 몸이 된 것일까요?
아니면, 두 나무가 한 몸이 된 것일까요?
홀로 있어도 혼자가 아니라고 바람이 말하자,
둘이 있어도 둘이 아니라며 겨울 나무가 웃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겨울 나무는 봄을 키우고 있습니다.
구름도 봄을 키우느라 뒤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