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 그리운 얼굴

 

그립다 보고 싶다 말할까 말까

리본 달던 소녀시절에 만나 설레던 마음

운이 좋은지 나쁜지 그 애와 헤어지고 잊은 세월

얼굴조차 희미해져 이제 그리기조차 망설여지니

굴속에라도 들어가 혼자 살면 생생하게 떠오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