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란

박진희

 

살가운 관계라면

기꺼이 안고 가겠지만

발버둥치는 사랑을 팽겨칠 수도 없고

차라리 등이 굽어질망정

 

우리 할머니가 그랬듯이

우리 엄마가 그랬듯이

고개 넘고 산 넘어

눈물로 업고 가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