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기적이 일어날 수 없다고 하셨고, 기도를 많이 해 낙타무릎으로 알려진 야고보 사도는 의인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크다고 했다. 많은 기독교인들도 기도를 칭송하고, 기도의 중요성을 소리 높여 말한다.
그러나 정작 나 자신은 얼마나 기도하고 있는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도에 들이는가? 얼마나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고, 그분의 뜻을 구하는가?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책을 쓰기도 한 수상경력의 기자 출신인 유명 인사 스티븐 스트랭(Steven Strang)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도로 기적적으로 대통령이 됐으며, 또 근래의 미국 대통령 중에서 가장 기도에 의지하는 대통령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백악관에 트럼프 자신에게 안수기도를 해주는 기도팀들이 있을뿐만 아니라 파울라 화이트 케인(Paula White Cain) 목사를 포함해 여러 저명한 목회자들에게도 정기적으로 기도와 조언을 요청하고 있다. 기도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닌 것이다.
그리고 그를 보좌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유명하며, 대변인은 목회자 출신의 정치인인 마이크 허커비 전 주지사의 딸이다.
최근에는 미국 복음주의 지도자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미국 전역의 기독교인들에게 6월 2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특별 기도를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으며, 이 날 워싱턴D.C. 인근에 있는 한 교회를 깜짝 방문해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류 매체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에 의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는 최악이지만, 사실 미국의 많은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사생결단(死生決斷)의 자세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깨어있는 기독교인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것이 지금의 세계와 미국에 가지는 중요한 의미를 아는 이들이다.
스트랭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옆에서 돕기도 했는데, 특히 당선 직후 트럼프와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God & Donald Trump(하나님과 도널드 트럼프)'라는 책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월 26일 세계 정·관·재계 주요 지도자들이 모이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이 책을 사람들에게 들어보이기도 했다. 자신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인해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의미다.
책에서는 기적이라는 말 외에 다른 것으로 설명할 수 없는 트럼프의 당선이 기도의 결과인 동시에, 오바마 집권 기간 동안 종교의 자유를 위협당하며 차별과 억압을 받은 복음주의자들로부터 역대 대선 후보 중 가장 큰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미국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트럼프는 부동산 재벌일 뿐 아니라 말이나 외모에서부터 정책 시행과 결단에 이르기까지 자신감과 강인함이 묻어나오는 사람이다. 그래서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 보면, 전혀 교회에 나오지 않을 사람처럼, 기도하지 않을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기에 기도하는 트럼프의 모습은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스트랭에 따르면, 트럼프는 대통령이 된 이후만이 아니라 대통령 경선에 나오기 오래전부터 기도에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것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정기적으로 그녀의 TV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다면서 케인 목사를 초대했다. 그리고 이 둘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기 전까지 오랫동안 우정을 쌓았다.
트럼프는 몇년 후인 2012년 케인 목사를 다시 초청했다. 그리고 찾아온 그녀와 그녀의 목회자 친구들에게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케인 목사와 다른 목회자들은 몇 시간 동안 기도했고, 그들이 받은 응답은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트럼프는 그들의 조언을 따랐고, 4년 후 대선에 출마해 당선되는 기적을 연출했다. 공화당 내에 아무런 지지 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일구어낸 승리였기에 기적이라 해도 무방했다. 사실, 모두가 기적이라 말했다. 그런데 그 기적은 어쩌다 운이 좋아서 된 일이 아니라 기도의 결과라는 것이다.
그리고 트럼프는 달콤한 승리, 영광을 맛본 후에는 하나님을, 신앙을 버리곤 하는 많은 사람들과 달리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에도 기도에 대한 열망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는 취임식에서 6명으로부터 기도를 받았는데, 케인 목사와 라틴계 미국인을 대표하는 기독교 지도자인 새무얼 로드리게즈(Samuel Rodriguez)가 포함됐다. 근래의 대통령들 중에서 가장 많은 이들로부터 취임식에서 기도를 받은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인상적인 사진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둘려싸여 안수 기도를 받는 모습이다.
스트랭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개인적 신앙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지만, 이러한 종류의 기도(안수기도)를 좋아한다.
많은 영적 지도자들로부터, 특히 은사주의 계통의 지도자들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는 기도' 말이다. 이는 대부분의 대통령들이 주류 개신교 교단을 가까이 하는 경향이 있는 것과 약간 다른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 중에서 오순절 계통의 목회자들에게 존경심을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는 장로교인으로 성장했지만, 청년기에 노먼 빈센트 필(Norman Vincent Peale) 박사의 교회에 출석했다. 필 박사는 '적극적 사고방식'이라는 책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하다.
필 박사는 긍정적 사고를 강조하는 메시지로 잘 알려져 있는데, 트럼프를 뛰어난 청년 사업가와 긍정적 사고의 좋은 사례로 언급하곤 했다.
스트랭은 기도하는 대통령 트럼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나는 4명의 다른 목회자들을 인터뷰할 수 있는 특권을 얻었는데, 그 자리에 기도가 포함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나는 조지 부시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열린 국가기도의 날에 참석하는 영예를 누렸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에서 기도에 대해 말했지만, 실제로 기도를 한 것은 식사기도를 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기도의 날 계속해서 목회자들과 다른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자신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행사에서 자신도 공개적으로 기도했다."
스트랭은 말로만 기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기도하는 대통령에게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기독교인들 중에서도 정치적 성향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호불호(好不好)가 갈리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근래의 대통령들 중에서 가장 신앙과 기도에 의지하는 대통령인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기도는 우리를 대통령으로 만들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나라를 세우고, 교회를 구하는 다윗과 같은 일을 하게 할 수도 있다. 하나님을 위해 큰 일을 하고 싶다면, 기도부터 시작하자.
기도하고 있는가? 이 위기의 상황에서도 자기가 자기 자신을 기도하게 하지 않는다면, 무엇이 나 자신을 기도하게 할 수 있겠는가?
기도하지 않기에 하나님의 축복이,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에게 임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에게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최고의 힘과 권세를 가진 세계 최강대국의 대통령조차도 겸손하게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