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만나다

                                                                                              양상훈

 

 

  3대에 지성 ( 至誠)을 드려야 독도를 밟을 수 있다는 신비 의 섬을 꼭보고 싶던 차에,

고국 방문길에 탐방 계획을 세웠다. 마침내 2018년 5월 15일부터 16일까지  23일의 일정을 잡았다. 

독도 주위는 강한 바람으로 상륙하기가 어렵기에 여행날짜를 잘 택해야한다는 충고를 많이 들었다. 사실 많은 분들이 독도 여행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섬을 마주 보며 배회하다가 돌아오는 경우가 이외로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선택한 그 날은 행운이었다

.

  울릉도는 독도의 관문이자 볼거리와 숙식 등은 거기서 즐기고 해결해야하는 곳이다. 생기 넘치는 독도의 입문으로 서면, 북면으로 구분되어 깊고 그윽한  역사문화의 중심지이며 자연미의 극치이다.

 

 도착 당일 오후 해안 도로변을 따라 섬 한 바퀴를 돌았는데 , 기암 절벽 ( 奇巖絶壁) 을 타고 곡예 운전을 하며 걸쭉한 사투리로 해설을 겸하는 기사 덕분에 아름다운 낙조의 황홀경을 감상 할 수 있었다.

울릉도는 청정한 지역과 각종 웰빙 먹을거리를 맛있게 돋우는데 울릉악소, 홍합밥, 산채비밥밥, 오징어내장탕,울릉도 물회는 오미( 五味) 라 한다.

 

  울릉도 이 섬에는 도둑, 공해, 뱀이 없다하여 삼무 ( 三無) 라 부르고, 또 향나무, 바람, 미인, 물, 돌이 많아 울릉 오다( 五多) 라고 부른다.

특산물로는 오징어와 호박엿을 빼놓을 수 없다.  원래 후박 엿 이었으나 , 울릉 며느리들이 호박 다산 지역인 이곳에 후박 나무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맛이 오히려 좋은 호박 재료로 업그레이드 하여 호박엿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호박 막걸리도 별미며, 산나물과 해조류 그리고 삼충수로 만든 생수와 소금, 백리향이 담긴 미용품까지 다른곳에서 볼 수 없는 무공해 특산물이 가득하다.

  

동도 항을 떠나 독도를 향하여 갈매기 무리를 머리에 이고, 끝없는 수평선을 헤쳐나가노라면 풍운의 낭객인 냥 잠시 낭만에 젖게 만든다. 뱃전에 부딪히는 하얀 아우성이 되풀이하면서 사라지고, 바다는 가끔 성난 파도를 달래며 미끄러지듯 달리노라면 승객들은 어린 시절 소풍가는 듯 들떠 즐거운 표정들로 가득해졌다 .

뚜우- 하며 300여 명의 승객을 태운 독도행 거선이 접안 15 분을 앞두고 실내 안내 방송이 시작 된다. 일상의 안전사항에 대한 당부가 끝나자 스크린 방송영상에 이어 경쾌한 음악이 흘려나온다..

  " 독도는 우리 땅, 우리 땅...  애국가가 장엄하게 울리는 가운데,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한때에 영화상영 전 또는 공식행사 때마다 울리던 익숙한 옛 음성이 오랜만에 반갑게 다가온다.

  곧이어 선창 밖으로 우뚝 솟아오르는 두 섬이 선명하게 시야에들어오기 시작한다.

승객은 대부분 일어나 질서는 아랑곳없이 환호성을 지르며 요동치고 있다.

  3 시간 반 만인 2018515320분, 드디어 독도에 역사적인 첫발을 대딛었다.

베레모에 정장 한 독도경비대원(군인아닌 해경)이 나란히 횡대로 거수경례를 하며 우리를 맞한다. 구리빛으로 변한 얼굴에 외딴섬의 어려운 환경 여건과 심한 파도와 싸우면서 철통같은 영토 방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우리가 당장 그들에게 배려해준다는 것, 선실 매점에서 구입한 간단한 식료품이 고작이라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대한민국의 동쪽최단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인 독도는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지로 자연 생태환경의 보고창고이다. 

             경상북도 울릉군에 속한 독도는 국유지로 천년기념물336호이다. 지형적으로 수심 2068m 정도로 물위에 솟아 있는 독도면                  적은 작지만(0.186km2)수면아래 독도의 면적을 합하면 울릉도 면적의 2배 이상이다. 

             

              작은 바위섬인 독도는  언뜻보면 쓸모없는 땅같지만 경제적 군사전략적 생태환경적으로 매우 소중한 국토이다.. 독도주변                    바다는 황금어장이다. 한류난류가 교차해 플랑크톤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가스 하이트레이트는 바다 깊은곳에서 가스와 물이 결합해 고체가된 특이한 물질로 매장량이 약6억(카이스트 연구)톤으로

             추정되어 미래애너지"꿈의 애너지" 로 불린다.

             독도는 군사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하다.동북아 강대국의 군사력이 교차하는 곳에 자리잡고있다.

             러시아,일본, 북한의 해군과  공군의 이동상황을 손바닥처럼 들어다 볼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독도는 분명히 우리땅이다.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국제법적 근거로 명확하다. 또한 실효적으로 우리가 지배하고있다. 

              삼국시대 512년 신라국 이사부가 울릉도와 독도를 포함한 우산국을 정벌하여 신라영토로 편입시켰다. 따라서 신라가 삼국                 을 통일하는데 초석의 역할로 위대한 업적으로 기록되고있다. 고려시대 역사를 기록한 세종실록지리지(1454년),신중동국

           여 지승람,동국문헌비고(1770년)등 많은 공식문헌에도 일관되게 기록이 증명되고있다.

             일본이 만든 신찬조선국지도(1894년),삼국접양지도에도 독도와 울릉도가 조선의 땅이라고 인정하는 지도가 있다.

             조선이 대한제국으로 바뀐 후에도 독도에대한 주권을 칙령41호(1900년)로 울릉도 관할구역을 명시한것이다. 이로 인해

             국제적으로 독도는 한국영토로 공표가 되었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하와이 마을 뒷동산엔 걸어 갈 수 있는 반가운 조국이 있다. 500여 가구가 15도 산비탈 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한반도 지형 마을이다. 마리너스릿지(Marniner,s Ridge)라고 하며 한국 지도 마을이라고                부른다. 맞은  편에 코코헤드 분화구가 화산 용암으로 빚어내 해안절벽으로 다듬어나가 천연자원 보호구역인                      하나우마베이(Hanauma Bay)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은 세계적인 휴양지로서 청정지역으로 다양한 물고기천국을              이루고있다. 

               하와이의 지도마을 의 정상 백두산에서 떠올리는 독도와 울릉도는 가깝게 다가온다. 한때에 전쟁의 상흔이 남긴

              하와이도  선남선녀들이 과거사를 화해하고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공존하고 있다..

              식민주의 사관으로 독도를 침탈했던 일본은 과거를 반성하고 밝은 미래를 향하여  새로 선린관계를 정립하기를 바란다.

             우리도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외교로 일본이 더 이상 무모한 영토주장을 하지 않도록 지혜롭게 대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독도는 결코 외롭지 않았다. 동해 태평양을 한 아름 끌어안고 수평선의 흰 뭉개구름이 지켜내려 보고있다.

              남북의 철새들이 쉬어가는 휴식처.  무수한 갈매기 무리들이 온 섬을 감싸고 큰집 울릉도로 자주 나들이 가지 않는가.

              깊디깊은  2천 미터  해저용암에 뿌리내려 우뚜 솟은 장엄한 위상이 민족의 기상이 아닌가.

 

               태양은 동해에서 솟아나고 대한민국의 아침은 독도에서 시작하고 있다.

                 이제야 너를 만나니 미안하다. 독도야 영원해라!  7천만 민족이 지켜주리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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