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 앵무새 죽이기" 를 쓴 하퍼 리의 잊혀진 마지막 작품 "파수꾼" 이 출간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단숨에 책을 주문해 읽었던 일을 기억한다. 다시 읽어 보고 싶은 마음에 책을 열고 2년 전 써놓았던 독후감을 읽어 보았다. 그런 점에서 독후감은 다시 읽고 나서 그때 내생각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 같다.
8/30/2015
진루이즈에게 아버지는 완벽하고 이상을 추구하는 절대적인 존재였다. 집을 떠난후 다시 돌아와 진루이즈는 철저하게 현실과 타협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고 엮겨워하고 괴로와 했다. 진루이즈는 메이콤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 과정에서 삼촌 핀치박사와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이상주의적인 사고 방식만으로 세상을 살아 갈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자신의 양심의 파수꾼을 세우고 이상주의와 현실주의를 함께 공존시키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핀치박사와의 대화에서 다루어진 데로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일정한 요구에 부응해야 하기도 하고, 달아나기를 그만 두고 돌아설때의 용기가 필요 하기도 하다는것, 그리고 우리가 살아 가기 위해서는 우리를 조금 죽이며 살아야 한다는 것... 진루이즈가 지나친 현실주의에 경멸을 느끼고 도망가려고 했을때 핀치박사는 사람들이 행하는 방식이 싫다고 해서 그들과 상대하지 않는 다면 우리는 결코 성장할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친구에게 내가 가장 필요할때는 친구가 틀렸을때 라고 충고해주는 대목이 나를 많이 생각하게 해주었다. 끝으로 우리가 사는 사회를 비행기에 비유해서 비행기가 날아 가기 위해서는 저항력과 추진력이 함께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둘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자신의 양심의 파수꾼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