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동이 트기 전 화성을 만났다. 애리조나로 옮겨 오면서 하늘과 가까워지고 밤하늘에 쏟아질 듯 빛나는 별과 친구가 되었다. 요즘 화성이 주기적으로 태양주위를 가장 가까이돌고 있는 시기라고 했다. 그래서 일찍 일어나 화성을 만나려고 어젯밤부터 맘을 설레며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동이 트기 전 부지런히 뜰로 나가서 어렵지 않게 화성을 찾았다. 여느 별과 달리 붉은빛이 도는 오렌지빛의 화성은 여느 때 보다도 밝고 아름다웠다. 요즈음 우리가 미래를 꿈꾸며 쏟아붓고 있는 관심대로 라면 다음다음 세대쯤의 우리들의 자손들이 옮겨 가서 살게 될지도 모르는 별이다. 그래서 그런지 더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