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단풍잎 하나
봄 개나리를 보듯
마음 설레어
한 잎 따서 가슴에 묻는다
책 갈피에 끼워 넣고
두고두고 열어 볼 추억 하나
아스라이 피어난다
금방 노란 물이 뚝뚝 떨어져
치자처럼 물들이고 마는 열병
나에게도 번진다
가을바람에 낙엽되어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며
짓 밟혀도
다시 노란 단풍잎으로 태어나는
꿈을 꾼다.
Lake Tahoe 에서/10-17-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