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엔 솜털 구름
지상엔 자카란타 
 
세월은 빛의 속도로
흐르고 꽃은 흩어져 
 
보랏빛
꽃잎 종소리
잘 가란다 잘 가란다 
 
사랑도 가고 계절도 가
모두가 떠난 거리 
 
천지간에 홀로인 듯
외로움 더하는데 
 
뎅뎅뎅
꽃잎 종소리
잊으란다 잊으란다 
 
바람도 머뭇대어
거리는 텅 빈 고요 
 
만남도 이별도 다
잊혀질 찰라의 아픔
 
보랏빛
꽃잎 종소리

보내란다 보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