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굽은 어머니
낙타등처럼 휘인 엄마의 등에
공주가 되었다
엄마의 등에 앉으면
신호등이 켜졌다
나의 무게로
힘이 빠져 갔지만
내가 엎히는 날엔 엄마는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았다
나는 두 발로 회초리처럼 등을 차며
더 높이 날으라고 어리광을 부렸다
어머니는 말없이 세상을 떠나셨다
신기하게도 굽은 허리가 쭉 펴졌다
그제야 두다리 뻗고 편히 주무신다.
저도 엄마 생각에 눈물이...
그러셨군요. 저의 어머니는 6.25 전쟁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 힘던 보리고개 시절 홀로 5남매를 대학까지 보내시느라 허
리가 굽어셔서 고생 하셨어요. 그 어머니 사랑을 잊지 못합니다.
저도 엄마 생각에 눈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