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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시인 출판기념회 가져
처녀작 <바람아 구름아 달아> 펴내
 
송금관 기자 icon_mail.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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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11/11 [09:5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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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김수영 목사(앞줄 가운데)가 <바람아 구름아 달아> 출판기념식을 마치고 축하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CA> 미주크리스찬문인협회(정지윤 목사)가 주최하고 재미시인협회와 미주문협이 후원한 시인 김수영 시집 <바람아 구름아 달아> 출판기념회가 11월 6일(금) 오후 6시 LA 한인타운 만리장성에서 열렸다. 
  
정지윤 목사의 사회로 드린 1부 예배는 김숙영 교수(대한신학교 음대)가 특송을 부른 후, 김만홍 목사(캐나다 ICM교회)가 말씀을 전하고 박웅기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2부 출판기념식에서는 최선호 목사가 축사, 배정웅 회장(재미시인협회)이 격려사를 전하고, 문예비평가 홍승주 시인의 시평과 시낭독, 축하패 증정 등이 이어졌다. 
  
최선호 목사는 “어느덧 고희를 넘기고 팔순을 바라보는 김 시인의 살아온 인생을 회고하며 절절히 느끼는 생애의 연륜에서 주님의 은혜에 감동하고 있는 절실함이 황혼이 깃드는 인생의 저녁 때 주님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서성시로 표현했다. <바람아 구름아 달아>는 김 시인 자신이 주님과 함께 겪어온 고난의 삶에서 옥합에 가득한 나드의 향기로움으로 독자들을 만나고자 하는 간절함이 묻어 있다”며, “김수영 시인의 멈춤 없는 정진으로 제2시집이 나오기를 기원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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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주 시인은 시평에서 “21세기를 맞으면서 동서의 석학들이 인생은 한결같이 70세부터라고 했다. 김수영은 고래로 드물다는 ‘두보’의 고희를 넘기면서부터 본연의 문학적 ‘기-끼’를 눈부시게 확산하기 시작했다. 일찍이 명문 서울대 영어영문학과에서 당대의 시인이며 수필가인 피천극 교수의 조교로 문학적 훈도를 받아 이미 문인으로의 길이 약정되어 있었으며, 대학시절 삼일운동 당시의 애국지사였던 미국인 선교사 스코필드 박사의 통역으로 봉사하며 기독교 사상에 눈을 뜨고, 결핵협회 사무총장을 지낸 큰오빠를 통해 구상 시인과 작곡가 길옥윤을 접하며 예술의 혼과 꿈을 키웠다”며, “<바람아 구름아 달아>을 통해 모두 100여편의 시를 7부로 나누어 그 타이틀마다 전체의 시정을 우화적으로 역동적으로 오묘하게 ‘내레이션’하고 있다. 70여 년간 쌓인 인생항로의 정한을 여지없이 직정과 직유로 풀어내며 이민 사회의 새로운 리얼리즘과 휴머니티한 접목의 이미지를 창출하고 무엇보다도 그의 시가 수월하고 재미있게 읽혀 친근감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영 시인은 “젊었을 때 시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고희가 돼서야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고 뜨거운 마음으로 신앙시를 쓰게 되었다. 칭찬과 격려로 용기를 주신 많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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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영 시인(왼쪽)이 저자 사인식을 하고 있다. 옆에는 친동생 김영교 시인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바람아 / 김수영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보이지 않아도
나를 이렇게 흔들어 놓고
내 속에 사는 이여 
  
바람 불어온 날은
바람을 타고 절로 하늘을 난다 
  
바람 속에 날아 온 꽃씨가
나를 만나면 꽃이 되어 
  
꽃향기로 바치는 그리움이
바람 되어 그대를 흔드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