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새해 아침에
김수영
정유년 새해 아침에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는
여명을 맞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는
역사의 뒤안길에서
오늘의 거울이 되게 하옵소서
희망의 벅찬 감격의 새해를
맞이하면서
수탉처럼
부정부패에 의연하게 하옵소서
빨간 벼슬 선비의 기치를 달고
정의의 목소리를 드높이게 하옵소서
우리 모두 새벽을 깨우는
민족의 선각자가 되게 하옵소서
죄악의 어둠 속에서 잠자는
무지한 지도자들에게
홰를 치며 자명고를 울리는
아름다운 수탉의 비전을 갖게 하옵소서
하나님이여
삼천리 금수강산에
당신 생명의 빛으로 출렁이게 하옵소서
대한민국이
다시 무덤에서 부활하는
영광을 누리게 하옵소서, 아멘
김수영선생님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