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훈의 ‘기억되지 않은 역사는 사라진다’를 읽고 / 이정호
양상훈 선생님의 출판 기념회에 갔다. 더 골고루 앉기 위해서 그의 가족들이 있는 테이블로 갔다. 그의 딸은 토요일에 하는 일이 있어서 오지 못했다. 그 대신에 손자와 손녀가 왔다. 그들은 한국말을 유창하게 잘 했다. 그가 그의 가족들에게 얼마나 잘 한국어 교육을 시켜왔는 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고 인종차별이 심한 현실에 혐오감을 느껴 그의 아버지는 한국으로 귀국을 결단하셨다고 한다.
그는 ‘젖은 낙엽 - 樂葉이 아닌 落葉이 되자’에서 일본의 100세 할머니 시인 시바다 도요는 92세에 아들의 권유로 시 쓰기를 시작해서 100세에 기념비적인 시집을 출간해 150만부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고 하면서 오늘도 건강한 가운데 즐겁고 신나는 날을 적극적으로 창조해 나가자고 말한다.
‘죽음에 관한 종교적 사색’에서 작가는 소크라테스는 평화스러운 모습으로 독배를 마셨고, 예수는 알 수 없는 울부짖음을 끝으로 운명을 했다고 말하며 죽음을 회피하거나 거부하지 말고 죽음을 수용하면 바울이 설파하는 죽음에 이른 병인 욕심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고국 방문 길에 독도를 만났다. 독도는 결코 외롭지 않았다. 동해 태평양을 한 아름 끌어안고 수평선의 흰 뭉게구름이 지켜내려 보고 있다. 남북의 철새들이 쉬어 가는 휴식처로 묘사하고 있다.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사라진다’에서 한국 보훈처가 독립운동의 유산 보존 명분으로 LA 흥사단 본부를 매입해 대한민국의 독립영웅 도산 안창호 미국 도산기념관을 리버사이드에 설립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혼란한 시대에 애국자 안창호와 같은 유능한 지도자가 절실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동토로의 첫걸음’에서 작가는 대북 햇볕정책으로 남복 화해무드의 물결을 타던 시기인 2004년 9월 뉴욕평통위원 자격에 한국 정부의 후원으로 방북일정에 금강산 등반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구룡폭포를 보았는데 금강산에서 가장 웅대하고 경치가 뛰어난 절정으로 꼽힌다고 하며 그 폭포소리가 마치 통일의 염원을 외치고 있는 것처럼 들린다고 하였다.
작가는 은퇴후에 하와이에 살고 있는데 하와이는 1778년 1월 영국탐험가 James Cook에 의해 발견된 섬들이고 마우이섬의 한 왕족출신인 카메하메하가 1811년에 하와이 제도의 부족을 모두 정복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하와이제도 섬들 중에 Garden Island 라고 불러지는 카우아이 섬이 화산 분출로 형성된 섬들 중 가장 오래된 섬인데 이 섬이 하와이 최상의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하와이에 살면서 이곳 로스엔젤레스에서 출판기념회를 한 양상훈 작가의 정성이 대단하다. 그의 책에서 그의 조국사랑이 남다르게 나타난다. 앞으로도 좋은 글을 많이 써서 다음 책을 출판할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