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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아들
최숙희
Dec 12, 2020 78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아들 최숙희 다운타운에 살던 아들이 아파트 리스가 끝나자 집으로 들어왔다.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니 회사 근처에서 비싼 집세 내며 살 필요가 없게 된 이유이다. 체육관 문을 닫아 밖에서 달리기를 하는데 늘어난 홈리스 때문에 사...  
46 당뇨는 '슬픈'병이다 2
최숙희
Jul 16, 2022 78
당뇨는 ‘슬픈’병이다   최숙희   ‘안녕하세요. XXX 내과입니다. 최숙희 님의 예약 날짜는 06/15/2022 @10:30 AM입니다. 재진 환자분들은 화상 진료도 가능하오니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치의로부터 정기검진 예약 알림 문자가 왔다.   혈당수치가 제일 걱...  
45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
최숙희
Nov 19, 2018 76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     최 숙희     이사한 새집 근처 공원에서는 일주일에 두 번씩 파머스 마켓이 열린다. 걸어갈 수 있는 위치라 산책삼아 자주 간다. ‘We Sell what we Grow' 프랑카드가 보인다. 직접 재배하여 판매하는 보증할 수 있는 오거닉 채소...  
44 라이샤가 있는 풍경
최숙희
Nov 03, 2016 74
Laisha가 있는 풍경 Buzz Pet Store를 운영하며 10년 넘게 이웃해 있던 베티가 떠난 지 벌써 8개월이다. 그녀는 개훈련 학교와 애견미용센터를 같이 운영해서 가게가 꽤 분주했으나 대형 매장의 높은 임대료 감당을 힘들어했다. 이혼한 아들이 사춘기 딸을 데...  
43 요세미티 캠핑을 다녀와서
최숙희
Jun 12, 2018 74
요세미티 캠핑을 다녀와서     최 숙희     산악회에 가입한 후 1년에 두 차례 대형버스를 타고 가는 장거리 캠핑에 꼭 참석한다. 경쟁과 속도에 사로잡힌 일상을 잊고 자연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산악회 ‘장금이’ 환희씨가 새벽에 만들어 왔다...  
42 30년차 부부의 대화법
최숙희
Dec 25, 2019 74
 미주 중앙일보 [이 아침에] 2019/12/26                                                          30년차 부부의 대화법       뉴욕행 항공권을 급히 샀다. 딸이 감기몸살이 심하다고 죽어가는 목소리로 전화했기 때문이다. 날씨를 찾아보니 화씨 35도로 계...  
41 운수 좋은 날
최숙희
Dec 28, 2016 72
운수 좋은 날 책 반납기일을 알리는 이메일을 받고 서둘러 동네도서관으로 가는 길이었다. 주차하고 뛰어가는 나를 뒤에서 누가 부른다. 쌍꺼풀진 동그란 큰 눈이 선량한 인상을 주는 필리핀계 남자이다. 내가 파킹할 때 그의 차를 부딪쳤다고 한다. 나는 마치...  
40 외모인가 내면인가
최숙희
Apr 02, 2017 72
외모인가 내면인가   수영장에서 자주 뵙는 영감님이 갑자기 두꺼운 뿔테안경을 쓰고 오셔서 연유를 물었다. 쌍꺼풀 수술을 받은 것이 어색해 안경을 썼다고 하신다. 의사가 미용목적이 아닌 안검하수증, 즉 눈꺼풀이 처져 시야를 가려서 일상생활이 불편하다...  
39 로봇과 함깨 사는 세상
최숙희
Apr 01, 2017 72
로봇과 함께 사는 세상 설거지를 하느라 싱크대 앞에 서있는 나의 맨발을 로봇청소기가 계속 톡톡 친다. 사이드 브러시를 신나게 돌려 먼지를 긁어모으다 내 발을 장애물로 인식했나 보다. “나야 나, 간지러워, 저리로 가. 저기 바닥에 말라비틀어진 밥...  
38 아직은 희망 있는 세상
최숙희
Aug 14, 2019 72
아직은 희망 있는 세상     최숙희     내 소셜번호와 관련해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했다는 사회보장국의 전화를 받았다. 사회보장국은 개인에게 전화를 안 건다는 신문기사를 읽었기에 보이스피싱으로 생각했다. 그 번호를 블록 시켰으나 끝자리 번호를 바꿔가...  
37 사표 쓴 딸
최숙희
Jan 01, 2019 70
사표 쓴 딸 최 숙희   11월 말까지 회사에 다니기로 하고 사표를 냈다는 딸의 전화를 받았다. 어디로 옮기냐고 물으니 아직 모른단다. 갈 곳을 정하지도 않고 불쑥 사표부터 던지다니, 이해하기 힘들었다, 어차피 12월 15일부터 사무실 문을 닫으니 2주 만 더...  
36 오늘도 꿈꾸고 도전한다
최숙희
Feb 17, 2020 70
오늘도 꿈꾸고 도전한다 최숙희 친구 B의 전화를 받았다. 주말에는 서로 전화를 피해왔기에 웬일인가 했다.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는 B의 목소리로 무슨 심각한 일이 일어났음을 짐작했다. 아틀란타에 사는 친구 S가 자다가 사망했다는 청천벽력의 소식이다...  
35 철부지 유튜버와 '밀라노 할머니'
최숙희
Oct 28, 2020 70
철부지 유튜버와 ‘밀라노 할머니’ 최숙희 코로나19와 온라인 공룡 아마존 때문에 미용재료상 운영이 점점 힘들지만 가뭄에 단비 내리듯 폭풍쇼핑으로 숨통을 틔워주는 손님들이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속눈썹, 손톱, 메이크업, 가발, 붙임머리 등...  
34 건망증
최숙희
Feb 05, 2017 69
건망증 집을 나온 후 차고 문을 닫았나 긴가민가 하며 다시 돌아가는 일이 종종 있다. 대개의 경우 차고 문은 잘 닫혀 있으나 집에 다시 가서 확인할 때 까지는 불안하다. 가스불은 껐나, 뒷 마당으로 나가는 문은 잠갔나 집을 나선 후 걱정된다. 쇼핑몰에서 ...  
33 힘겨운 자영업, 어떻게 버텨야 하나
최숙희
Apr 25, 2018 68
어떻게 버텨야하나 최 숙 희 ‘딩동’ 벨 소리에 현관문을 여니 박스가 놓여있다. 6년 동안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여동생이 인터넷으로 주문한 물건이다. 며칠 후 LA에 다니러 오시는 친정 엄마 편에 받으려는 물건들이 벌써 여럿 도착했는데 또 주문했나...  
32 5달러 때문에
최숙희
Aug 03, 2018 68
5달러 때문에 최 숙희     타겟(Target)에 갔다. 딸을 보러 뉴욕에 다녀왔더니 할 일이 많아 낮에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밤 10시가 넘었지만 두루마리 휴지가 떨어져 더 이상 미룰 수는 없었다. 오랜만에 간 매장에는 공산품 외에 다양한 식료품이 갖춰져 있...  
31 미리 맛보는 은퇴생활 1
최숙희
May 16, 2020 68
최숙희 집에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하는 내가 코로나19로 합법적인 ‘자택 대피령(stay at home)’을 명령받으니 갑갑하기는커녕 웬 떡이냐 싶었다. 대학 졸업 후 줄곧 일을 했으니 처음으로 방학을 맞이한 셈이다. 그것도 숙제 없는 방학을. 얼마만...  
30 보약 같은 친구
최숙희
Aug 03, 2022 68
보약 같은 친구     최숙희     ‘병은 자랑하라’라는 옛 속담처럼 당뇨를 고백하니 같이 운동하자는 친구가 많아졌다. 수필협회 목사님은 차로 우려 마시라며 직접 농사지은 뽕잎과 쇠비름을 쇼핑백 한가득 주셨다. 당뇨라는 시련이 왔으나 운동 친구들이 늘고...  
29 동네 단톡방을 떠날 수 없는 이유
최숙희
Sep 26, 2022 68
동네 단톡방을 떠날 수 없는 이유   최숙희     작년에 서울을 갔다가 여동생이 ‘당근마켓’을 이용해서 불필요한 물건을 없애고 필요한 물건을 구하기도 하는 것을 보았다. ‘당근’은 ‘당신 근처’의 앞글자라고 한다. ‘중고거래부터 동네 정보까지, 이웃과 함께...  
28 36년 만에 만난 친구들 1
최숙희
May 13, 2018 66
36년 만에 만난 친구들 최 숙희 고교를 졸업한 지 36년 만에 미주 동기 모임을 가졌다. 미시간에 사는 친구가 카카오 톡으로 연말 인사를 한 것이 시작이었다. 각자 연락되는 친구를 카톡방에 초대했다. 뉴욕, 뉴저지, 미시간, 버지니아, 오하이오, 일리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