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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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내 나이 다섯 살
LenaLee
May 07, 2016 224
내 나이 다섯 살 이리나 큰 맘 먹고 앨범 정리에 나섰다. 연도 별로 아이들 사진 정리를 마치고 내친김에 내 사진까지 정리하기로 했다. 몇 년간 손도 대지 않은 앨범을 들추었다. 백일 사진, 돌 사진 옆에 어려서 찍은 사진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어느 사진...  
4 비 오는 날에
LenaLee
May 07, 2016 247
비 오는 날에 이리나 가을이다. 밖에는 비가 온다. 캘리포니아는 가뭄이 한창인데 잠시나마 그 가뭄을 해갈시켜 줄 단비다. 수요일은 아니지만 이런 날엔 빨간 장미 한 다발을 사서 곁에 두고 싶다. 짙은 장미 내음이 눅눅한 공기에 섞여서 방안을 가득 채울 ...  
3 고국의 하늘
LenaLee
May 07, 2016 306
고국의 하늘 이리나 한국엘 다녀왔다. 나에겐 20여년 만에 가는 나들이였고 엄마는 근 30년 만이었다. 이번 여행엔 한국을 TV와 인터넷을 통해서만 아는 미국에서 태어난 나의 두 딸들도 같이 갔다. 물론 이 둘에겐 첫 방문이다. 원래 계획은 남편과 함께 온 ...  
2 차라리 작은 꽃이 되고 싶다
LenaLee
May 07, 2016 311
차라리 작은 꽃이 되고 싶다 이리나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다. 여름은 가고 메마른 가을이 느껴진다. 무심코 손을 비빈다. 낯익은 엄마의 손이 보인다. 세월의 흔적이 지나간 자리가 역력한 손이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 갑자기 사람들의 시선...  
1 새가 난다 - 미발표작
LenaLee
May 07, 2016 371
새가 난다 이리나 안개에 둘러싸여 있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멀리서 기침 소리가 들린다. 예배가 시작되었다. 음악 소리가 들린다. 안개가 흔들린다. 아! 새가 있다. 새는 솟구치더니 날개를 퍼덕인다. 두터운 안개가 퍼덕이는 날개 짓에 흩어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