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한 사람이 큰 피해를 봤다"에서와 같이 오해를 받는 경우 '엄한 사람'이라고 표현하곤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말이다. '엄한'은 '엄하다'를 활용한 표현으로, '엄한 사람'은 규율 적용이나 예절에 철저하고 바른 이를 의미한다. 

위 문장에서는 '엄한 사람'이 아니라 '애먼 사람'이 바른말이다. '애먼'은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억울하게 느껴지는'의 의미로 쓰인다. '애먼 짓'은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엉뚱하게 느껴지는'의 뜻이다. 

'애먼'과 비슷한 말로 '애매하다'도 있다. '아무 잘못 없이 꾸중을 듣거나 벌을 받아 억울하다'는 의미다. 줄여서 '앰하다'고도 한다. "애매한[앰한] 사람까지 화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다"처럼 쓸 수 있다.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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